▲ CFCL 2025 가을·겨울(FW) 컬렉션쇼. <신세계인터내셔날> |
[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규 패션 브랜드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일본을 대표하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 CFCL과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제품 판매는 물론 한국 시장 내 홀세일(도매) 비즈니스까지 총괄하는 CFCL의 전략적 파트너가 됐다.
2026 봄·여름(SS) 시즌부터 본격적 국내 사업을 시작하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 서울 주요 거점에 CFCL 최초의 글로벌 단독 매장을 열 계획을 세웠다.
CFCL은 이세이 미야케 출신의 디자이너 다카하시 유스케가 2020년 일본 도쿄에서 론칭한 패션 브랜드다. 3차원(3D) 컴퓨터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 니트웨어 기술로 인정을 받고 있다.
‘현대 생활을 위한 옷(Clothing For Contemporary Life)’의 약자인 브랜드명처럼 CFCL은 니트웨어를 기능성 의류, 환경적 고려, 최적의 소재 선택, 투명한 공급망에 중점을 두고 현대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도구로서 고객들에게 제안한다.
대표 제품으로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항아리 모양의 풍성하고 입체적인 ‘포터리’(POTTERY) 시리즈, 신축성이 다른 2종류의 립 조직을 결합해 독특한 실루엣을 완성한 ‘플루티드’(FLUTED) 시리즈 등이 있다.
앞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말 서울 압구정 도산공원 인근에 CFCL 단독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브랜드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엿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CFCL의 국내 독점 유통과 브랜드 육성을 통해 수입 패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CFCL이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브랜드 가치와 철학을 널리 알리는데 집중한다.
CFCL은 일본 의류기업 최초로 국제 표준인 ‘비콥(B Corp) 인증’을 받을 만큼 환경과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한 디자인 방식은 재단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의류 폐기물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CFCL은 모든 컬렉션에 재활용 및 인증 소재를 적극 사용하고 있다. 2030년까지 완전한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윌리엄 김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부문 대표이사는 “혁신적인 기술력과 장인정신, 디자인 철학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CFCL을 국내에 론칭하게 돼 기쁘다”며 “CFCL이 지닌 제품력과 매력을 한국 고객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