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텔레콤이 국내 이동통신사 가운데 소비자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24일 발표한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 소비자 인식 조사’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통신3사 및 주요 알뜰폰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이용자 체감 만족도 조사에서 1천 점 만점에 545점을 기록하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 24일 컨슈머인사이트 조사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국내 통신사 가운데 가장 소비자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
이는 통신 3사 평균 점수인 612점 보다 67점 낮고, 알뜰폰 평균 점수 696점 보다는 151점 낮은 성적이다.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SK텔레콤은 2005년 상반기 조사가 시작된 이후 2024년 하반기까지 40차례 조사에서 통신 3사 중 소비자 만족도 1위를 단 한번도 놓친 적이 없었지만, 지난 4월 발생한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 여파로 소비자 신뢰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알뜰폰 브랜드 리브모바일은 726점을 기록하며 전체 통신사 가운데 체감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2022년 하반기 이후 8반기 연속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뒤이어 유모바일(705점), 헬로모바일(704점), M모바일(703점), 프리티(700점) 순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LG유플러스는 695점을 기록하며, 통신 3사 가운데 처음으로 체감 만족도 1위에 올랐다. 전체 통신사 순위(알뜰폰 포함)로는 6위다.
KT는 22점 상승한 659점을 기록했지만, 통신 3사 중 2위 자리를 유지하는 데 그쳤다.
SK텔레콤 알뜰폰 자회사나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브랜드인 SK세븐모바일, 티플러스, 프리티 등의 만족도도 덩달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LG유플러스 자회사이거나 LG유플러스 망 사용자가 다수인 헬로모바일, 유모바일, 리브모바일은 지난 번 조사와 비교해 만족도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005년부터 매해 반기마다 3만 명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4월 SK텔레콤 해킹 사고가 발생하면서 지난 5월13일에서 14일까지 5059명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