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거래일보다 7.21%(5.33달러) 하락한 배럴당 68.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중동 위기가 사그라들 수 있다는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7% 가량 급락했다.
런던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직전거래일보다 7.18%(5.53달러) 내린 배럴당 71.4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그동안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 전쟁으로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완화 가능성이 나오며 하루만에 급락했다.
한때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까지 나오며 유가가 100달러를 넘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중동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가 부각되며 내렸다”며 “미국의 이란 핵시설 타격 뒤 이란이 보복으로 카타르 주둔 미국 군사시설을 공격했지만 사전에 통보됐단 소식이 전해졌고 이란 외무장관도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자신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휴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이란은 순차적으로 12시간 휴전에 합의했다”며 “24시간 뒤에는 이 전쟁의 공식 종료가 선언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쟁은 자칫 수 년 동안 이어져 중동 전체를 파괴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