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현실화되면 카카오페이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태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대가 오면 이용자 수 바탕에 더해 선불충전금을 많이 보유한 페이먼트사가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특히 간편결제사 가운데 선불충전금이 가장 많은 카카오페이가 돋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카카오페이가 선불충전금 잔액 규모를 바탕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의 수혜를 가장 크게 받을 수 있다는 증권업계 전망이 나왔다. |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줄일 수 있게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해 설계한 가상화폐를 말한다.
스테이블코인 사업모델에서는 담보자산을 보유한 만큼 운용수익을 더 낼 수 있다. 결국 담보여력이 될 수 있는 선불충전금 규모가 사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2025년 1분기 기준 선불충전금 잔액이 약 5919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네이버페이(약 1576억 원) 토스(약 1375억 원)와 비교해 3배 이상 많다.
카카오페이의 충전 뒤 송금-결제 구조도 스테이블코인 사업 시스템 적용에 유리할 것으로 분석됐다.
조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17일 스테이블코인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표권 18건을 등록했다”며 “아직 사업 진출을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발행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조 연구원은 “카카오 그룹사 내부 선불충전 잔액만큼만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도 2030년 예상 운용수익은 1조 원을 웃돌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