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024년도를 대상으로 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 한국전력공사와 국민연금공단을 포함해 모두 15개 기관이 우수인 A등급을 받았다. 다만 한국전력공사는 사망사고 발생으로 기관장 경고조치 기관에 포함됐다.

유병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은 2년 연속 D등급으로 해임 건의가 예고됐다. 
 

기획재정부는 20일 임기근 기획재정부 2차관 주재로 제6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개최해 ‘2024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 및 후속조치(안)을 심의·의결했다 밝혔다.

이번 평가는 2023년말 확정된 경영평가편람에 따라 87개 공기업·준정부기관의 2024년도 경영실적을 평가한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재무실적과 생산성 등 기관 운영의 효율성과 사회적 책임 등 공공성을 균형있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물가와 주거안정, 투자확대 등 정부정책을 적극적으로 이행한 기관에 대해서는 가점을 부여했다.

평가 결과 탁월(S)기관은 없으며 우수(A) 기관은 15개, 미흡 이하(D·E) 기관은 13개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주요사업 성과가 뛰어나거나 재무실적 등 경영관리가 우수한 기관, 물가안정 및 국민경제 활성화 기여 등 정부정책을 적극 수행한 기관이 우수(A) 등급을 받았다.

A등급을 받은 공기업은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공사로 모두 에너지 공기업들이다.

A등급을 받은 준정부기관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무역보험공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연금공단,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을 포함한 10개 기관에 돌아갔다.

반면 주요사업 성과와 경영관리가 부진한 기관들은 미흡 이하(D·E) 등급을 받았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공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아주 미흡인 E등급을 받았다. 준정부기관 가운데서는 우체국금융개발원, 한국관광공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이 E등급을 받았다.

미흡인 D등급에는 그랜드코리아레저, 대한석탄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에스알,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 6개 공기업과, 우체국물류지원단, 한국국제협력단,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3개 준정부기업이 포함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이번 평가까지 2년 연속 D등급을 받아 유병태 HUG 사장에 대해 해임건의 조치가 예고됐다.

지난해 말 기준 재임기간이 6개월 이상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에스알, 한국국제협력단,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기관장들은 미흡인 D등급을 받아 경고조치가 진행된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공공기관 가운데 국가철도공단, 신용보증기금, 한국도로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중부발전, 한국철도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전KPS는 현재까지 기관장이 재임하고 있어 경고조치가 시행된다.

감사평가 결과 D등급을 받은 공공기관 가운데 현재까지 재임하고 있는 그랜드코리아레저, 대한석탄공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상임감사에게도 경고조치가 이뤄진다.

한국철도공사는 이번에 C등급을 받았는데 재무위험기관으로서 2023~2024년 연속 당기순손실이 발생하고 손실폭이 증가해 기관장과 감사, 상임이사 등 임원 성과급을 25% 삭감하기로 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번에 C등급을 획득했고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공기업으로 기관장, 감사, 상임이사 등 임원들의 성과급 25% 자율 반납을 권고받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 종합등급이 보통(C) 이상인 기관에 대해서는 기관 유형과 등급에 따라 성과급이 차등 지급되며 최종등급이 2년 연속 미흡(D)인 기관에 대해서는 기관장 해임을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