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6-19 16: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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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콜마비앤에이치의 자체 사업 빌드업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리서치센터는 19일 콜마비앤에이치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직전거래일 18일 기준 주가는 1만5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핵심소재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전개하는 건기식 및 화장품 ODM/OBM 전문기업이다. <콜마비앤에이치>
콜마비앤에이치는 개별인정형 원료 중심의 ODM(제조자개발생산) 경쟁력 강화와 북미·중국향 수출 확대 등 글로벌 사업 다각화 전략을 통해 특정 고객사 의존도를 낮추고 사업 포트폴리오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자체 사업 빌드업 효과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단순한 외형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 체질 개선과 밸류에이션 레벨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측면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국내 최대 수준의 건강기능식품 생산능력과 검증된 글로벌 대응력을 바탕으로, 산업 구조적 변화 속에서 수출 모멘텀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최근 국내 건기식 시장이 경쟁 심화로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반면, 아시아와 북미 등 해외 수출 시장은 구조적 성장 구간에 진입하고 있어, 수출 대응력이 뛰어난 기업에게 유리한 사업환경을 조성 중이다.
박선영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글로벌 고객사로부터의 수주 확대는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이는 전사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적개선 레버리지 관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콜마비앤에이치의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0.8% 늘어난 6204억 원, 영업이익은 17.7% 증가한 290억 원, 지배주주순이익은 8.7% 증가한 196억 원을 전망한다.
1분기 실적은 주요 파트너사의 재고조정 등으로 일시적 부진, 하지만 2분기부터 ODM 핵심 고객사의 신규 프로모션 물량 출하 본격화 및 대형품목 위주의 ODM 파트너사 누적적 확대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특히, 저가수주 물량을 축소하고 수익성 좋은 ODM 물량을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함에 따라 매출원가율 및 판관비율 개선을 통한 영업이익 반등이 기대된다.
콜마비앤에이치는 2025년 3월28일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를 통해 수익성 개선, 자본효율성 회복, 주주환원 확대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 목표를 제시했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주요 사업영역인 건기식 시장은 2014년 2조 원 대에서 2021년 5조 원을 넘어서며 연평균 14%의 고속 성장이 이어졌으나, 코로나 국면 이후 시장 성장 정체 국면과 함께 건기식 제조사 및 브랜드사 증가로 인한 내수시장 경쟁 심화로 인해 쉽지 않은 영업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건기식 수출액은 2018년 1260억 원에서 2023년 3240억 원 규모로 5년간 연평균 21% 성장하며 건기식 업체들이 수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 활로를 찾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실제 콜마비앤에이치의 최근 5개년 실적에서 해외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2020년 31%에서 2024년 37%로 해외 매출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이러한 산업적 환경 속에서 주요 제품의 매출 성장 및 해외 매출 비중 확대 등을 통한 성장 목표를 설정하였으며,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ROIC 10%, 배당성향 20% 이상을 제시했다. 2022~2024년 국내 건기식 경쟁 심화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수익성과 자본 효율성이 저하된 가운데, 건기식 ODM 핵심 소재 고도화, 글로벌 수출 확대, 화장품 사업 효율화 등을 병행 추진하며 수익성 회복과 자본 효율성 동반 개선을 추진할 전망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연간 배당총액 ±20% 내외 유지 원칙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배당 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실적이 부진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과거 수준의 주당 현금배당금 수준을 유지하며 2023년 45.5%, 2024년 48.9%의 높은 배당성향을 나타내고 있다. 동사는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 20% 이상 유지를 목표로 설정하여, 실적 회복과 연동된 유연한 환원정책을 설계하고 있으며, 이는 상장사로서 주주이익 보호 의지를 시장에 명확히 표명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콜마비앤에이치는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자기주식취득도 이어가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2023년 1월 1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이 중 일부(12만8천주(약 30억 원 규모))를 2023년 12월 이사회 결의에 따라 2024년 1월3일자로 소각 완료했다. 또한 추가로 2024년 11월13일자로 1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였으며, 2025년 3월까지 82만1970주의 자기주식을 취득함에 따라 향후 자기주식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기대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