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2025-06-18 0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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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상원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개편안인 ‘OBBB(‘One Big, Beautiful Bill Act)’ 초안을 제출했다.
최종안이 확정되기 전까지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 미국 상원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개편안 초안을 제출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연합뉴스>
함형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미국 상원은 IRA의 재생에너지 세제혜택을 대폭 축소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미국 상원은 태양광과 풍력 발전소의 세액공제를 2026년 60%, 2027년 20%, 2028년 0%로 줄여나갈 것을 제안했다. 미국 하원이 통과시킨 내용과 비교하면 완화됐지만 재생에너지 기업들에게는 비우호적 내용이 유지됐다.
지난 5월 미국 하원은 법안 시행 후 60일 이내 건설을 시작한 프로젝트에만 세액공제를 제공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세액공제 축소로 재생에너지의 가격 경쟁력도 악화될 것으로 바라봤다.
함 연구원은 “현재 미국의 재생에너지의 전력판매가격(PPA)은 메가와트시(MWh)당 60달러로 산업용 전력 가격인 메가와트시당 80~90달러와 비교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세액공제를 제외할 경우 80~90달러로 가격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언급했다.
최종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이는 7월까지 정책 리스크에 따른 주가 변동성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개편안의 내용이 전해진 뒤 미국 태양광 기업들의 주가가 10~30% 급락하기도 했다.
다만 정책 결과와 무관하게 2026년 재생에너지 수요는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함 연구원은 “2030년까지 미국 전력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전력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당장 올해 7월부터 전력 가격 상승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