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5-06-17 08: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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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롯데홈쇼핑의 글로벌 유통사업으로 활로를 찾는다.
롯데홈쇼핑은 17일 한국 브랜드의 해외 수출과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 유통을 아우르는 양방향 글로벌 유통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 롯데홈쇼핑이 K-브랜드의 해외 수출과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 유통을 아우르는 양방향 글로벌 유통 사업을 본격화한다. 사진은 대만 모모홈쇼핑 ‘그래비티’ 방송 자료화면.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은 침체된 내수와 지속되는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새 성장 돌파구로 ‘글로벌 유통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우수 중소 브랜드의 글로벌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동시에 해외 유망 브랜드의 국내 유통을 확대하는 양방향 모델이다.
2024년부터 해외 패션 브랜드의 국내 판권 인수 및 유통을 시작했으며 수출 사업 확대를 위한 해외사업 전담 조직도 강화했다.
한국 브랜드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안착하고 인기 있는 해외 브랜드는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을 가동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롯데홈쇼핑이 독점 수출하고 있는 기능성 탈모샴푸 ‘그래비티’는 5월22일 대만 1위 홈쇼핑 채널 ‘모모홈쇼핑’에서 완판됐다. 하반기에는 일본과 인도네시아 등으로 수출 국가를 확대하기로 했다.
8일에는 일본 최대 홈쇼핑 채널인 ‘샵채널’에서 단독 패션 브랜드 ‘바이브리짓’을 선보여 린넨 셔츠, 팬츠 주요 사이즈가 매진됐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아시아와 유럽, 중동 등 주요 시장에 국내 우수 중소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수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해외 패션 브랜드의 국내 유통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2024년 독점 판권을 확보한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에이글’과 관련해 첫 정규 매장을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열고 자사몰을 내놓는 등 국내 판매 채널을 확장하고 있다. 20일부터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을 시작으로 3개 매장에서 대표상품인 레인부츠 팝업 매장도 운영한다.
4월에는 글로벌 패션 온라인 편집숍 ‘아프트’를 열고 프랑스 레인웨어 브랜드 ‘플로트’, 이탈리아 친환경 패션 브랜드 ‘우프웨어’ 등 글로벌 7개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아프트의 월평균 매출은 4월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상용 롯데홈쇼핑 브랜드개발랩(Lab)장은 “롯데홈쇼핑은 단순 홈쇼핑 채널을 넘어 K-브랜드의 해외 수출과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 유통까지 양방향으로 유통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유통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높이며 국내외 시장을 잇는 핵심 채널 역할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