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6-16 09: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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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파마리서치는 인적분할 공시가 개장 전에 나왔고, 분할비율이 지주사로 유리하게 설정되어 주가는 하루 만에 -17.1% 하락했다. 해당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분할존속회사인 파마리서치홀딩스, 분할신설회사인 파마리서치로 나눠지고, 현금성자산의 대부분은 파마리서치홀딩스로 남게 된다.
키움증권은 16일 파마리서치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BUY)’를 유지하며, 2025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 1만8126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30배를 적용하여 목표주가를 기존 61만 원에서 9.8% 하락한 55만 원으로 하향했다. 직전거래일 13일 기준 주가는 43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파마리서치는 M&A 등의 추가 모멘텀 소실에 따른 PER를 하향 조정했다. 그래도 양호한 펀더멘탈 개선세 전망은 유지했다. <파마리서치>
파마리서치는 6월13일 개장 전에 인적분할을 공시했다. 분할존속회사인 파마리서치홀딩스는 자회사와 투자회사 등을 관리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하고, 분할비율을 0.7427944로 설정됐다.
분할신설회사인 파마리서치는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부문 본업을 영위하고, 분할비율을 0.2572056으로 정해졌다. 지주사의 분할비율이 너무 높다는 것을 주된 이유로 매도세가 이어졌고, 주가는 –17.1% 하락한 43만3500원으로 마감하며 9460억 원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실적을 선행하며 실적은 펀더멘탈을 따라간다”며 “그리고 그 펀더멘탈이 지금 개선되고 있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크게 3가지 관점에서 기업이 영위하는 사업이 잘 되고 있다는 것이 관찰됐다”고 덧붙였다.
첫 번째는 ‘리쥬란’의 글로벌 구글 트렌드 지수다. 다시금 100에 도달하며 역대 최고의 검색량을 기록하고 있다. 해당 트렌드 지수와 3개월이 흐른 파마리서치 시가총액 간 2021년부터 현재까지의 상관관계는 0.9398로 상당히 높다.
두 번째는 국내 외국인 의료 관광객 소비액이다. 5월은 전년 동월대비 67.4% 증가한 1703억 원을 기록했다. 여전히 가장 높은 수치에 준하고, 추세가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빠르면 7월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무비자로 우리나라에 입국하여 내수 및 관광 시장 활성화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인은 우리나라 피부과 소비액의 36.6%를 담당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세 번째는 필러 수출액이다. 5월은 전년 동월대비 460.7% 증가한 727만8747달러로 여전히 역대 최고치 부근이다. 특히 인도네시아향 수출액은 108만8천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견고한 성장세가 이어졌다.
신민수 연구원은 “파마리서치의 펀더멘탈은 좋기에 상향한 실적 전망치를 수정하지 않았다”며 “다만 M&A 등의 모멘텀이 분할 시 존속회사인 파마리서치홀딩스에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파마리서치의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은 온전히 신설회사에 반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파마리서치의 2025년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8.1% 늘어난 1314억 원, 영업이익은 77.1% 증가한 545억 원으로 예상되고, 2025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51.9% 늘어난 5320억 원, 영업이익은 67.8% 증가한 2116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