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연금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국민연금 월 지출이 처음으로 4조 원을 넘어섰다.
15일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따르면 2025년 2월 한 달 동안 수급자들에게 지급된 연금 총액은 4조238억 원으로 집계됐다.
▲ 국민연금의 월 지출 규모가 4조 원을 넘겼다. |
이는 1월 지급액인 3조9463억 원에서 775억 원 늘어난 것이다. 국민연금 월 급여 지출이 4조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연금 수급자 수와 1인당 연금액이 늘어나면서 국민연금 지출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다.
저출생 고령화의 여파로 수급자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수급자는 737만2039명으로 전년보다 55만 명 늘었다.
반면 저출생 여파로 가입자는 줄어들고 있다.
보험료를 내는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2월 기준 2181만7359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6만6644명 감소했다.
최근 증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국민연금 지급액은 5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연간 지급액은 2012년 11조5508억 원으로 처음 10조 원을 넘긴 데 이어 2018년 20조7527억 원으로 20조 원도 넘어섰다. 이어 2022년 34조201억 원, 2023년 43조7048억 원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반면 연금 보험료 수입은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
연금 보험료 수입은 올해 62조221억 원, 2026년 63조283억 원, 2027년 64조3535억 원으로 완만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