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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형근 현대차증권 세 번째 자사주 매입, 고점에 사들여 '기업가치 신뢰' 높여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5-06-1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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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배형근 현대차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재차 자사주를 대량 매입하면서 책임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주가가 크게 올라 가격부담이 있는 상황임에도 주식을 사들인 만큼, 향후 경영성과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586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배형근</a> 현대차증권 세 번째 자사주 매입, 고점에 사들여 '기업가치 신뢰' 높여
배형근 현대차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자사주 추가매입을 통해 책임경영을 이어 나간다.

15일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배 사장은 지난 10일 자사 보통주 6950주를 장내 매수했다. 

취득 단가는 주당 7334원이며 매입 금액은 약 5100만 원 어치다.

배 사장은 중소형 증권사 대표이사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취임 약 3개월 만인 지난해 4월 약 1억 원 규모(1만1130주)의 자사주를 장내에서 직접 매입했다. 취득단가는 8986원이다.

이후 올해 3월19일 유상증자를 통해 보통주 신주 8747주를 또 취득했다. 

그런데 각 자사주 매입 시기별 취득단가를 살펴보면 단순 책임경영을 넘어 실적 개선과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 사장이 3월19일 유상증자 신주를 매입하던 당시 취득단가는 5380원이다. 취임 초 주가에 비해 상당히 낮아진 것인데, 앞서 유상증자 발표에 일부 우려가 작용하면서 주가가 내렸다.

다만 현대차증권 주가는 올해 4월9일 저점(5180원)으로부터 반등하면서 줄곧 우상향해 현재 7400원대까지 오른 상황이다. 상승폭만 약 43%에 이른다.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뒤 투자자들이 신뢰를 보내면서 주가 회복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증권은 유상증자를 통해 노후된 원장시스템 업데이트 등 체질 개선을 통한 중장기적 실적 개선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배 사장은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에서 최대 참여 가능한 배정 물량인 배정 주식의 120% 초과 청약을 진행했고, 이에 비례해 2차로 신주를 배정받아 취득을 완료했다. 그만큼 유상증자에서도 책임감을 내비친 것이다.

다만 유상증자 때와 비교해 현재는 현대차증권 주가가 크게 오른 상황이므로 배 사장 입장에서는 최근 자사주 매입에 앞서서 가격부담에 대한 고민이 적잖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유상증자 이후 3달도 채 되지 않아 또다시 자사주를 매입함으로써 그만큼 배 사장이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배 사장은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단순 투자 차원을 넘어 회사 경영에 대한 신뢰와 책임을 표명하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성실하게 이행하며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 말했다.

책임경영 의지 뿐 아니라 배 사장이 유상증자의 명분을 더 다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고점 우려에도 경영진이 앞서서 자사주를 매입하는 경우, 통상적으로 향후 주가의 추가 반등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586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배형근</a> 현대차증권 세 번째 자사주 매입, 고점에 사들여 '기업가치 신뢰' 높여
▲ 현대차증권은 올해 1분기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현대차증권이 앞서 내세운 명분과 같이, 유상증자를 통해 체질 개선과 실적 상승을 이뤄내고 주가를 장기적으로 부양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차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192억 원을 내면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약 90% 급증하기도 했다.
 
현대차증권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도 나섰다. 

최근 증권업계에서 패밀리오피스 등 초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현대차증권은 지난 4월 말 법무법인 태평양과 자산승계 법률 자문 서비스 제공 위한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지난 2022년부터 상속세 절감, 비상장주식 이동, 후계자 승계 절차 등 복잡한 자산 이전 문제에 특화된 종합 법률 자문 서비스 제공 조직인 '자산관리승계센터(AWMC)'를 별도로 운영해오는 등 이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 제휴를 통해 현대차증권은 △상속 증여 및 세무 자문 △지배구조 개편 및 주식 이동 전략 수립 △기업가치 평가 및 구조조정 자문 등 각 분야 10년 이상 경력을 갖춘 다양한 분야의 전문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등 전문가들과 함께 종합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배 사장은 1965년생으로 서울 경기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현대그룹에 입사해 종합기획실에서 근무했다. 이후 현대자동차 경영층 보좌역, 기획실장, 기업전략실장 등을 역임했다. 

그 뒤 현대모비스로 자리를 옮겨 재경본부장(CFO)과 부사장직을 지낸 뒤 2024년 현대차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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