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S효성이 코오롱과 벌인 하이브리드 타이어코드(HTC) 관련 특허침해 소송에서 승소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특허법원 제5부는 HS효성첨단소재가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상대로 제기한 HTC 특허 무효 소송에서 HS효성첨단소재의 청구를 받아들여 특허심판원의 결정을 취소했다.
▲ HS효성첨단소재가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 무효 소송에서 이겼다. |
문제가 된 특허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015년 등록한 '하이브리드 섬유 코드 및 그 제조 방법'이다.
HS효성첨단소재는 해당 내용이 업계에 이미 널리 알려진 기술이라며 특허 무효를 주장했다.
HTC는 아라미드와 나일론으로 구성된 차세대 타이어코드다. 최근 전기차 시장을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소재다.
특허심판원은 지난해 3월 특허심판원은 코오롱의 HTC 특허가 유효하다는 판결을 내렸지만 이번 항소에서는 HS효성첨단소재의 청구가 인용됐다.
HS효성첨단소재 측은 이날 판결 직후 "현명한 판단을 내린 재판부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국내 판결에 이어 당사가 미국 특허심판원에 청구한 특허무효 심판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측은 "지적재산권을 비롯한 회사의 권리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이후 불복 절차의 진행 여부를 놓고는 방침을 밝히지 않았다.
두 기업은 미국에서도 특허침해 소송을 내고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HS효성첨단소재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청구했고, HS효성첨단소재는 코오롱이 보유한 HTC 특허의 무효 심판을 청구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