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xAI 소유주가 5월14일 카타르 도하 루사일 궁전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해 손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 소유의 인공지능(AI) 회사 xAI가 증권사 모간스탠리를 통해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xAI 기업 가치가 한화로 270조 원을 웃도는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11일 로이터에 따르면 xAI 회사채 발행 주관사인 모간스탠리는 50억 달러(약 6조8630억 원) 규모의 채권과 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지난주부터 투자자에게 두 가지 대출 상품을 제시했다.
하나는 미국 무위험지표금리(SOFR) 기준금리 대비 700bp(1bp=0.01%포인트) 가산금리를 적용하는 변동금리 대출이다.
SOFR이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제시하는 단기 기준금리로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하루 동안 자금을 빌릴 때의 금리를 뜻한다.
다른 상품은 고정금리 12%의 대출과 채권이다. 최종 조건은 투자자 수요에 따라 결정한다.
로이터는 “모간스탠리가 지난주 투자자를 모아 설명회를 열고 xAI 재무 정보를 공유했다”라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가 2023년 3월 설립한 xAI는 인공지능 챗봇 ‘그록’을 개발해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누적 투자금으로 120억 달러를 모았다.
기술 잠재력은 물론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돈독했던 관계가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지난해 연말 기준 xAI 기업가치는 400억 달러로 추산했다.
xAI는 채권 매각과 별도로 200억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도 논의하고 있다.
이번에는 기업 가치 평가가 최소 1200억 달러에서 최대 2천억 달러(약 274조6240억 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한다.
다만 로이터는 최근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불화로 투자자가 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간스탠리 또한 채권 발행 규모를 보장하거나 자체 자본을 투입하지 않는 방식을 채택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