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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와 트럼프 마찰에도 테슬라 주주의 머스크 신뢰 굳건, 증권가 '비관론' 상쇄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06-10 15: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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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와 트럼프 마찰에도 테슬라 주주의 머스크 신뢰 굳건, 증권가 '비관론' 상쇄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계 악화 조짐에도 투자자들은 여전히 테슬라 주가 상승에 확신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증권사들은 테슬라에 미칠 영향을 두고 엇갈린 관측을 내놓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핵심 측근으로 꼽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이 관계가 악화하며 증권가에서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가 상승을 예측하고 과감한 ‘베팅’에 나서며 여전히 굳건한 신뢰와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

블룸버그는 10일 “테슬라의 ‘소액주주 군단’은 일론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 갈등 흐름을 거슬러 과감한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6억5100만 달러(약 8881억6천만 원) 규모의 2배 레버리지 ETF를 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테슬라 주가 상승분 또는 하락분의 2배에 해당하는 차익 또는 손실을 볼 수 있는 투자상품이다.

블룸버그는 해당 ETF가 2022년 출시된 뒤 주간 자금 유입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 주가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확신이 과감한 레버리지 투자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 정부에서 예산 감축을 사실상 주도하는 역할을 맡았다. 최근 관련 업무를 중단하고 테슬라 등 자신이 경영하는 기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 정부와 공화당이 추진하는 예산 법안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온라인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자신의 공이라고 강조했으며 트럼프 측은 이를 부인하고 일론 머스크가 민주당을 지지한다면 후환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결국 테슬라가 미국 정부 정책에 수혜를 보거나 정부 사업 수주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사그라들며 주가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론 머스크와 트럼프 마찰에도 테슬라 주주의 머스크 신뢰 굳건, 증권가 '비관론' 상쇄
▲ 미국 뉴욕주에 위치한 테슬라 기가팩토리 공장.
다만 테슬라 주주들은 주가 상승 가능성을 바라보고 과감한 베팅에 나서며 일론 머스크에 굳건한 지지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는 투자기관 밀러타박의 분석을 인용해 “소액 투자자들은 이번에도 테슬라 주가 하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바라본 것”이라며 “다만 이번에는 다소 이르게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일론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 신경전이 아직 한창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 증권사들은 대체로 이번 사건이 테슬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투자기관 베어드는 보고서를 내고 테슬라에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며 일론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 마찰을 이유로 들었다.

테슬라 주가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 불확실성이 두 인물의 갈등으로 증폭되고 있다는 것이다.

조사기관 아거스리서치도 “지금은 테슬라 주식을 매수하기 적당하지 않은 시점”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놓았다. 트럼프 정부와 갈등이 전기차 수요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다.

블룸버그는 해당 투자기관들의 분석을 인용해 테슬라가 주가 하락을 방어하는 데 더 큰 부담을 안게 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테슬라에 긍정적 투자의견을 유지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증권사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의 관계가 ‘베스트 프렌드’에서 ‘프레너미’로 바뀐 것은 기업가치 평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 인물이 서로를 적대시하는 가운데도 서로 이해관계를 지키기 위해 협력하는 프레너미 관계를 유지해나갈 가능성을 바라본 셈이다.

투자기관 펀드스트랫의 톰 리 연구원도 “테슬라는 중장기 관점에서 충분한 강점을 확보하고 있어 이번 사태가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바라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직전 거래일인 9일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하루만에 4.55% 상승하며 일론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 갈등에 따른 하락분을 일부 만회했다.

테슬라 주주들의 확고한 지지와 일부 전문가들의 긍정적 투자의견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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