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5-06-10 11:28:07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 메디나, 제다 등 3개 도시에 대한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를 마쳤다.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진행하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 제작·구축 프로젝트가 메카, 메디나, 제다 3개 도시를 대상으로 우선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 네이버는 10일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를 3개 도시 대상으로 우선 완료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3D 모델링 모습. <네이버>
사우디아라비아는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한 미래 도시 구축을 목표로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 발라디와 NHC이노베이션이 주도하고 네이버가 기술 협력을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이 완료된 3개 도시의 총 면적은 서울시의 11배가 넘는 약 6800㎢ 면적으로, 건물 수만 92만 동 이상이다.
고해상도의 3차원 이미지와 함께, 다양한 실시간 데이터들이 통합돼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의 도시 계획 관계자, 엔지니어, 관리자들에게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해당 디지털 트윈 플랫폼에서는 3D 모델 기반의 다양한 도시 계획 지원 기능과 분석 결과가 제공된다.
예를 들어 지형을 분석해 도시 개발을 위한 토공량이나 경사도 등 지형 분석도 가능하며, 특정 지역의 경관 및 조망 분석을 위해 스카이라인이나 일조량 등을 확인할 수도 있다. 건물 건축 전 설계 데이터를 연동해 건축법 위반 여부를 확인할 수도 있다. 홍수 등과 같은 자연재해에 대비한 시뮬레이션도 지원한다.
발라디는 추후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대상 도시를 확대하고 국가 차원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으로 확장해 공공과 민간 영역에서 새로운 활용 사례들을 만들어내겠다는 방침이다.
야세르 알로바이단 발라디 최고경영자(CEO)는 “이 디지털 트윈 플랫폼은 미래 도시를 향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을 보여주는 가장 명확한 모습”이라며 “이 기술을 사우디아라비아 전역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글로벌 DX&이노베이션 부문장은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새로운 글로벌 사례가 될 사우디아라비아의 DX를 팀네이버의 기술로 뒷받침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현지 파트너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대상 지역을 확대해 새로운 활용 사례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 2023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로부터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한 뒤 2024년 7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지난 달에는 네이버클라우드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립주택공사 산하 디지털 부문 전문 기업 NHC이노베이션은 합작법인 ‘네이버 이노베이션’을 신설하고 지도 기반 슈퍼앱의 구축·운영 및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반 사업을 전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