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심각한 갈등을 드러낸 영향을 받았다.
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8.00포인트(0.25%) 하락한 4만2319.74에 거래를 마감했다.
▲ 5일(현지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의 관계 파국 소식으로 모두 하락했다. <연합뉴스> |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9.51포인트(0.53%) 떨어진 5939.3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62.04포인트(0.83%) 내려앉은 1만9298.45에 장을 마쳤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 회담을 진행하면서 팽팽했던 무역 긴장이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에 뉴욕증시는 한때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가 날 선 공격을 주고 받으면서 뉴욕증시는 전날보다 하락하며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만난 취재진에게 “일론 머스크와 나는 좋은 관계를 맺어왔지만 앞으로도 그럴지는 모르겠다”며 “일론 머스크는 아직 나에 대해 아직 나쁘게 말한 적이 없지만 다음엔 아마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는 이언 마일스 청 미국 보수성향 인플루언서가 SNS에 올린 “트럼프는 탄핵돼야 한다”는 글에 “맞다(Yes)”라고 답글을 달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파국에 치달았음을 공개적으로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전기차 의무화 정책 반대와 머스크가 지지한 인사의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 지명 철회 등을 문제 삼으며 머스크가 정부 보조금과 계약을 받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에 대한 정부 계약 철회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업계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사업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