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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총회 유치 추진하는 호주, '천연가스 채굴 연장'으로 인근 국가 비판 집중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5-06-04 10: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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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총회 유치 추진하는 호주, '천연가스 채굴 연장'으로 인근 국가 비판 집중
▲ 호주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 필라바라 지역에 설치된 우드사이드의 천연가스 플랜트 위로 석양이 지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차기 기후총회 유치를 노리고 있는 호주가 화석연료 채굴 기간을 연장하기로 해 주변국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3일(현지시각) 가디언은 내년 11월에 열리는 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를 유치하겠다고 발표한 호주가 세계 최대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연장하기로 해 주변 국가들의 지지를 잃을 상황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랄프 레겐바누 바누아투 기후 장관은 가디언 인터뷰에서 "호주가 2070년까지 우드사이드의 북서 대륙붕 가스 프로젝트를 연장하는 방안을 승인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후 그들의 진정성에 의문을 느끼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게 호주가 기후총회 주최국으로써 보이는 리더십이라면 그런 개최국은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원래 세계 5개 지역을 나눠 각 지역이 차례대로 개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순서대로라면 내년 기후총회는 서유럽이나 북미 국가가 주최해야 한다.

그런데 지난해 호주는 갑작스레 차기 기후총회를 개최하겠다는 의사를 유엔에 전달했고 서유럽 국가들이 이를 용인하면서 매우 유력한 개최 후보국이 됐다.

다음주에 있을 유엔의 기후총회 개최국 지명을 앞두고 호주는 인근 국가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호주는 유치 근거로 인근 도서국들과의 공동 주최를 내세웠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주 페니 윙 호주 외무장관은 바누아투를 방문해 "호주는 매우 탄소집약적 경제"라며 "우리는 이를 바꿔야 한다"고 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레겐바누 장관은 "호주가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기후총회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COP31 개최국 입찰에서 호주를 향한 지지를 철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겐바누 장관은 "우리는 계속해서 호주와 함께 할 것이지만 이번에 발생한 일이 매우 실망스럽다"며 "호주가 정말 태평양 도서국들의 친구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수란젤 휩스 팔라우 대통령도 가디언을 통해 "호주의 COP31 유치는 새로운 가스와 석탄 개발에서 벗어나려는 호주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나 탈리아 투발루 기후 장관은 "호주의 가스전 운영 연장 결정은 우리 생존을 위협하고 태평양 일대에서 호주의 기후 파트너십을 훼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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