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보험사들의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지만, 선별적 투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최근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의 구조적 개편 기대감이 보험사 연말 배당 재개 가능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보험업종 전반적으로 자본 적정성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배당 재개 기대는 긴 호흡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 보험업종 배당 재개에 관해서는 긴 호흡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최근 KDB생명이 자본잠식 상태에 놓였고 보험사 가운데 일부는 기본자본 비율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이론상 배당가능이익이 생기더라도 실제 자본 유출을 기대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K-ICS) 제도가 질적 자본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배당가능이익 확보가 바로 주주환원 확대로 이어지기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보험사들이 시장금리 하락을 반영해 예정이율 0.25%포인트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예정이율 인하는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주로 보장성보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에 보험사들의 계약서비스마진(CSM) 회복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임 연구원은 “우선 배당여력을 충분히 보유한 일부 보험사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DB손해보험을 보험업종 최선호주로 유지하고 삼성생명과 상성화재도 주가 조정시 투자매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또 “장기적 관점에서는 본업 이익체력이 개선되고 있는 현대해상과 한화손해보험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