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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저널] 한솔케미칼 알짜 계열사에서 아픈 손가락 된 테이팩스, 조연주 '인수 성과' 망칠 수 없다 각오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5-06-02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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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저널] 한솔케미칼 알짜 계열사에서 아픈 손가락 된 테이팩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6443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연주</a> '인수 성과' 망칠 수 없다 각오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회장이 주력계열사 테이팩스가 전기차 캐즘으로 어려움을 겪자 실적개선을 위한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래픽 씨저널> 
[비즈니스포스트]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회장이 전기차 성장 정체로 고전하고 있는 주력 계열사 테이팩스의 실적 개선에 온힘을 쏟고 있다.

테이팩스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에서 필요한 고부가가치 전자재료용 테이프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필요한 접착테이프 △식품 포장용 랩을 제조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한솔케미칼의 계열사다.

테이팩스는 전기차 산업 성장 과정에서 한솔케미칼의 알짜회사로 자리 잡았지만 최근 들어 실적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조 부회장은 최근 테이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등판하면서 허지행 테이팩스 대표이사와 실적 반등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 테이팩스, 한솔케미칼의 알짜회사에서 ‘아픈 손가락’으로

테이팩스는 조 부회장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는 회사다.

조 부회장이 2016년 한솔케미칼 기획실장으로서 테이팩스를 한솔케미칼의 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 큰 기여를 했기 때문이다.

조 부회장의 지휘 아래 테이팩스는 한솔케미칼의 전기차소재 사업영역 확대에서 중요한 발판으로 역할을 해왔다. 

특히 전기차 산업 성장국면에서 실적이 크게 늘어 한솔케미칼의 '캐시카우'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테이팩스의 연결실적은 전기차 시장 확대에 힘 받아 2018년 매출 1084억 원, 영업이익 75억 원에서 2022년 매출 1822억 원, 영업이익 254억 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4년 사이 매출은 약 70%, 영업이익은 약 240% 급증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테이팩스는 ‘아픈 손가락’이 되고 있다.

영업이익이 2022년 255억 원에서 2023년 66억 원, 2024년 14억 원으로 급속도로 쪼그라들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 업황 둔화와 북미, 유럽 전기차 수요 감소 등에 따른 고객사의 가동률이 낮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현대차와 GM을 비롯한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수요 정체로 생산에 난항을 겪으면서 테이팩스가 제조하는 배터리 테이프 소재에도 위험이 전이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와 협력해 배터리를 공급받는 GM의 경우 전기차 중심 전략에서 하이브리드 차량과 내연기관 차량으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조연주 부회장의 고민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 역시 전기차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 2라인을 일시적으로 휴업하는 모습을 보여 전기차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현대차가 전기차 생산라인을 멈춘 것은 올해 들어서 3번째다. 

그동안 컨베이어밸트를 비워둔 채 가동하는 이른바 '공피치(빈 컨베이어 운영) 방식'으로 생산라인을 유지해왔지만 전기차 캐즘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라인 자체를 멈춰 세운 것이다.

전기차업체들의 어려움은 테이팩스의 주요 고객사로 꼽히는 국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에게도 타격을 주게 돼 있어 연쇄적으로 테이팩스 실적에 악영향을 주게 될 공산이 크다.

따라서 조 부회장으로서는 대책을 세워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조연주, 한솔케미칼 공장장 출신 허지행과 호흡 맞춰 위기 넘는다 

조연주 부회장은 테이팩스 인수 초기인 2019년부터 등기임원으로서 경영에 깊숙이 참여하며 사업 정상화와 성장 전략을 구체화해왔다.

매출 부진과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테이팩스를 그룹 내 알짜 회사에서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시키지 않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배터리 소재 포트폴리오 확대와 기술 개발을 적극으로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지행 테이팩스 대표도 올해부터 대표를 맡아 테이팩스의 혁신에 온힘을 쏟고 있다. 

허 대표는 한솔그룹의 계열사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용 가스 생산업체인 솔머티리얼즈 대표이사를 역임한 첨단소재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한솔케미칼에서는 전주공장장을 맡는 등 주요 직책을 역임하며 화학소재업계에서 노련한 실무형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조연주 부회장은 허 대표의 실무적 노하우를 활용해 테이팩스의 여러 난제와 위기를 함께 극복하려는 구상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조 부회장과 허 대표가 위기를 만난 테이팩스를 다시 한솔케미칼의 캐시카우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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