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국과 일본의 경제공동체를 통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최 회장은 29일 인터뷰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한국과 일본이 공동 구매하면 규모도 커지고 가격 협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닛케이와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의 경제공동체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 SK > |
최 회장은 한국과 일본의 주요 협력 분야로 에너지와 반도체 소재를 꼽았다.
특히 추진 가능한 사업으로 수소 기술 공동개발, 에너지 저장시설 공동이용 등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가 붕괴되고 경쟁의 규칙이 바뀌었다”며 “한일 양국이 경제공동체를 구축하면 여러 비용을 낮춰 국제적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에서도 향후 협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첨단 HBM은) 제조 난도가 높아 장비나 소재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일본 기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한일 반도체 기업의 생태계도 통합하고 싶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가 간접 지분을 보유한 키옥시아홀딩스(옛 도시바메모리)와 관련해서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가 아니라 전략적 형태로 접근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29일부터 30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30회 닛케이포럼’에 참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