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며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에 상장된 ETF 가운데 이번 주 가장 많이 오른 상품은 무엇일까. 이번 주에는 어떤 상품들이 새로 나왔을까. 이주의 ETF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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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26~30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상승률 상위 5개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5월26~30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지주회사’가 12.56% 오르며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TIGER 지주회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하는 유가증권시장 지주회사 30개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ETF다.
한진칼(14.5%) HD현대(9.94%) SK(9.1%) 두산(9.04%) LG(7.62%) 포스코홀딩스(7.38%) LS(6.99%) GS(4.84%) CJ(4.67%) 한국앤컴퍼니(2.5%) 등을 주요 구성종목으로 담고 있다.
국내 지주회사들은 6월 대선을 앞두고 새 정부 정책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는 자회사 중복상장, 상속·승계 영향, 소극적 자사주 소각 등 영향으로 주가순자산배율(PBR)이 낮은 대표적 종목”이라며 “국내 증시부양 과정에서 주가 상승 수혜가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최 연구원은 한화와 SK, LS 등을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과 주가 매력이 높은 업종으로 꼽았다.
이번 주 국내 ETF시장에서는 에너지 테마에 투자하는 상품들도 강세를 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 에너지화학’(11.82%) 한화자산운용의 ‘PLUS 태양광&ESS’(11.61%)는 나란히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고 2위, 3위를 차지했다.
저탄소 전환 관련 친환경에너지기업들을 담고 있는 한국거래소 기후변화솔루션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는 ETF들도 나란히 1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KRX기후변화솔루션’은 10.46%,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기후변화솔루션’은 10.45% 올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RX기후변화솔루션’도 이번 주 10.26% 상승했다.
이들 상품은 한화, 한화솔루션, SK하이닉스, 씨에스윈드, 삼성전자, 포스코DX, 동진쎄미켐, 삼성SDI, 현대차, 기아 등을 주요 포트폴리오로 비중 있게 담고 있다.
시장 전체 상승률 1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 상품이 차지했다.
TIGER 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는 이번 주 5거래일 동안 26.33% 올랐다.
이번 주 국내 ETF시장에는 3개 종목이 신규 상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중국과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과 휴머노이드 핵심부품 기업에 투자한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금융테크액티브’를, 하나자산운용은 ‘1Q 중단기회사채(A-이상)액티브’를 각각 상장했다.
KODEX 미국금융테크액티브 ETF는 전자상거래 결제 서비스 플랫폼, 온오프라인 모바일 결제서비스, BNPL(빅데이터를 활용한 후불 결제 서비스), 핀테크 플랫폼 등 혁신금융 기업들을 담고 있다.
하나자산운용 1Q 중단기회사채(A-이상)액티브는 잔존만기 3개월 초과 3년 이하 신용등급 A- 이상인 국내 회사채에 투자하는 액티브 상품이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