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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냉각시스템으로 'AI 붐' 올라탄다, 조주완 60조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 도전장

김호현 기자 hsmyk@businesspost.co.kr 2025-05-30 15: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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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냉난방공조(HVAC) 사업으로 ‘인공지능(AI) 붐’에 올라타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기존 상업용 냉각 시스템 공급에서 국내외 AI 데이터센터용 액체냉각 솔루션까지 HVAC 사업을 확대하며, 기업간거래(B2B) 매출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냉각시스템으로 'AI 붐' 올라탄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505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주완</a> 60조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 도전장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액체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며 'AI 붐'에 올라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30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HVAC 사업 확장을 위해 2030년 6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에 도전한다.

LG전자는 최근 LG유플러스의 AI 데이터센터 ‘평촌2센터’에 액체 냉각 솔루션인 냉각수분배장치(CDU)를 공급하며 시범운영에 나섰다. 이는 LG전자가 처음으로 외부 AI 데이터센터 기술 실증에 나선 것이다.

조 사장은 이번 실증을 발판으로 본격적인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와 비교해 대량의 AI 반도체와 서버가 탑재돼, 전력 소비와 발열량이 많다. 이에 따라 국내외 AI 데이터센터의 증가와 함께 AI 데이터센터 냉각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최근 냉난방공조 시장에 진입한 삼성전자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 규모는 2024년 168억 달러(약 23조 원) 수준에서 2030년 441억 달러(약 60조4천억 원)로 연평균 18%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LG전자가 집중하고 있는 액체 냉각 시스템 매출이 전체 냉각시스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전체 냉각 시스템 가운데 액체 냉각의 비중이 지난해 17% 수준에서 2028년 33%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 측은 “회사의 냉각수 분배장치는 핵심 부품인 ‘코어테크’를 바탕으로 높은 신뢰성과 에너지 효율을 갖췄다”며 “가상센서 기술이 적용돼 고장난 센서 값을 바로잡아 냉각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작동시킨다”고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까지 확장을 이어가는 LG전자의 냉난방공조는 회사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LG전자 냉각시스템으로 'AI 붐' 올라탄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505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주완</a> 60조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 도전장
▲ LG전자의 미국 보스턴 HVAC 아카데미 모습. < LG전자 >

조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B2B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45%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공언했다. LG전자의 기존 주력 사업인 가전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해 업황 영향을 크게 받았다.

전기차 충전 사업을 종료하고 냉난방공조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ES사업본부는 상당한 실적 향상에 성공했다.

ES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 매출 3조544억 원, 영업이익 4067억 원을 기록해, 두 부문 모두에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나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3.3%에 달했다. 

LG전자가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에 진출하면서 ES사업본부의 실적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조 사장은 우선 익숙한 국내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의 AI 데이터센터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의 데이터센터 개수는 총 153개로, 아시아 5위권 수준이다. 미국이 5381개, 중국 449개, 일본 251개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부족한 수치다. 

정부는 ‘AI 3강’을 목표로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 데이터센터에 2조5천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선 2027년까지 새롭게 준공 예정인 데이터센터만 30개이며, 계획 단계에 있는 데이터센터는 약 86개로 알려졌다.

LG전자는 냉난방공조 사업 성장과 함께 조 사장의 B2B 매출 비중 목표에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올해 LG전자에서 B2B를 담당하는 ES사업본부와 VS사업본부의 합산 매출이 20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LG전자가 주력하는 가전 매출 전망치인 26조 원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B2B 사업본부의 영업이익도 1조 원 수준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가전 사업의 예상 영업이익은 약 1조5천억 원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용 냉난방공조 서비스 사업은 성장성이 크지만 기술 난이도가 높다”며 “LG전자가 성공적으로 AI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에 진출한다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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