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집계한 2025년 1분기 상위 5개 낸드플래시 업체 매출과 점유율 순위. <트렌드포스>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메모리반도체 매출이 급락했다.
29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비수기 경기침체와 재고 압박으로 2025년 1분기 상위 5개 낸드플래시 업체 매출이 전분기와 비교해 평균 20% 이상 감소했다.
업계 평균판매가격(ASP)은 전 분기보다 15% 하락했고, 전체 출하량은 7% 감소했다. 일부 제품 가격이 1분기 말 반등했지만, 상위 5개 낸드플래시 업체 매출은 120억2천만 달러(약 16조4900억 원)로 직전 분기 대비 24% 줄었다.
매출 1위를 유지한 삼성전자는 1분기 42억 달러(약 5조7600억 원) 매출을 기록, 지난해 4분기보다 25% 감소한 매출을 냈다. 시장점유율도 33.9%에서 31.9%로 2%포인트 줄었다.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을 포함한 SK그룹은 21억8660만 달러(약 3조 원) 매출로 2위에 올랐다. 다만 매출은 전 분기보다 35.5% 급락했다. 시장점유율은 20.5%에서 16.6%로 4%포인트 가까이 감소했다.
3위에 오른 마이크론은 매출 20억2500만 달러(약 2조7700억 원)를 기록해 전 분기보다 11% 줄었지만, 시장점유율은 13.8%에서 15.4%로 늘었다.
SK하이닉스가 약 3조9100억 원을 투자한 일본 키옥시아는 4위에 올랐다. 1분기 매출은 19억1600만 달러(약 2조6200억 원)로 전 분기 대비 27.9% 감소했다. 시장점유율 역시 16.1%에서 14.6%로 줄었다.
새롭게 순위에 오른 샌디스크는 1분기 16억9500만 달러(약 2조3200억 원) 매출과 12.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 재고 건전화와 ASP 상승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이 회복세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전체 낸드플래시 업체 매출은 1분기보다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매출은 엔비디아 신제품 출하량 증가로 꾸준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월부터 낸드플래시 웨이퍼 가격 반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트렌드포스 측은 분석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