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분기 은행들이 금리와 원/달러 환율 하락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9일 “4월 시중금리가 급락했고 최근 원/달러 환율도 큰 폭으로 내리면서 은행 매매평가익 확대와 외화환산익 발생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은행업종에 대한 2분기 실적 개선과 보통주자본(CET1)비율 상승 모멘텀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 은행들이 2분기 6조4천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서울 시내 설치된 ATM기기 모습. <연합뉴스> |
은행들의 2분기 합산순이익 전망치는 6조4천억 원으로 제시됐다. 다만 최근의 금리와 환율 여건을 감안하면 실제 순이익이 전망치 수준을 상회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원화 강세는 위험가중자산(RWA) 감소로 이어져 보통주자본비율 개선 요인으로 꼽혔다.
은행별로 차이는 있으나 원/달러 환율이 100원 내리면 보통주자본비율은 평균 20~30bp(1bp=0.01%포인트)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은행업종 가운데 최선호주는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를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KB금융은 주주환원 여력 자체가 높고 주주환원 의지도 충만해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하나금융은 대형은행 가운데 뛰어난 저평가 매력과 환율 하락에 따른 기회요인이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관심종목으로는 신한금융지주와 iM금융지주를 꼽았다.
최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오버행 우려가 남아 있지만 1분기 보통주자본비율 개선 효과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iM금융은 실적반등(턴어라운드)과 타행수준으로의 밸류업 공시 변화 가능성이 투자 매력 요인이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