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호석유화학이 이중합성고무(EPDM)공장 증설로 세계 생산량 3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초유분 공급과잉에 따른 반사이익도 볼 것으로 기대됐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금호석유화학은 EPDM 5라인 증설로 생산능력이 31만 톤으로 증가해 국내 1위, 세계 3위 생산량을 유지할 것"이라며 "부타디엔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제조원가 절감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금호석유화학이 EPDM 증설로 세계 생산량 3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EPDM 부문에서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금호석유화학은 3천억 원가량을 투자해 EPDM 5라인 공장을 증설했다. 이로써 7만 톤을 더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 연구원은 "올해 중국 석유화학사(Jilin Petrochemical)도 EPDM 생산설비를 증설해 세계적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9.3%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경쟁업체의 정비보수와 원자재 구매비용 감소로 EPDM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이다"고 바라봤다.
금호석유화학은 주요 기초유분 가운데 하나인 부타디엔 가격 안정화로 원가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타디엔은 금호석유화학의 주력 제품 합성고무의 원재료로 쓰인다.
이 연구원은 "부타디엔 가격이 톤당 100달러 하락하면 제조원가는 연간 1100억 원 이상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며 "중국을 비롯한 역내 지역 부타디엔 증설 확대 여파로 가격은 2027년까지 하향 안정화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밖에 국내 타이어업체 화재로 받는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금호타이어 광주 2공장 화재로 단기적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며 "최종 완성차 및 타이어 유통 업체가 국내외 다른 업체로 대체 조달 물량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안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