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현장] "여성이사 비율 33% 안 되면 이유 공시", 지배구조 개선 위한 대만의 파격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5-05-27 17:35:3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현장] "여성이사 비율 33% 안 되면 이유 공시", 지배구조 개선 위한 대만의 파격
▲ 켈리 창 대만증권거래소 국내기업상장부 부사장이 27일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대만증권거래소 관계자가 한국을 찾아 자국 밸류업에 대해 소개했다.

켈리 창 대만증권거래소 국내기업 상장부 부사장은 27일 한국거래소와 자본시장연구원 등이 주최한 ‘밸류업 1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대만의 밸류업 정책 ‘파워 업’에 대해 언급했다.

파워 업 정책을 구상할 때 첫 작업은 대만 기업들이 직면한 '도전들'을 분석하는 일이었다고 켈리 창 부사장은 설명했다. 

특히 주요 지표들의 도입 여부가 쟁점이었다. 

켈리 부사장은 “주가순자산배율(PBR)을 도입할지 고민했다”며 “당시 대만 기업들의 PBR은 낮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이라 말했다.

실제로 2023년 기준 대만 증시에서 PBR이 0~1배인 기업의 비중은 13%, 1~2배는 41%, 2~3배는 23%, 3배 이상은 23%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증시와 비교해 크게 저평가되지는 않은 것이다.

그럼에도 대만증권거래소는 PBR을 파워 업 정책에 포함시키고 주주환원 확대를 중요한 요소로 내세웠다.

켈리 부사장은 “파워 업 모범 사례 원칙들을 개정했으며 전용 사이트를 통해 파워 업 지표들을 체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파워 업 초창기, 대만증권거래소의 핵심 관심사는 지배구조 개선이었다.   

켈리 부사장은 “지배구조 개선의 성과들을 꾸준히 체크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후에 중점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로 옮겨갔다.

켈리 부사장은 “이사회에서 여성의 비중 등을 높여가고 있으며 현재 혁신 산업에서 기업상장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소 1명의 여성 이사가 있는 대만 상장사 비중은 2020년 67.05%에서 2022년 72.37%, 2024년 86.13%로 늘었으며 2026년에는 10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사 전체 이사 가운데 여성의 비중도 같은 기간 13.3% -> 14.47% -> 17.98%로 늘어났다.

대만증권거래소는 올해엔 여성 이사의 비중이 33%에 미치지 못하는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ESG 공시를 내는 상장사들의 비중이 2015년 31%에서 2019년 39%, 2023년 72%까지 늘어났으며 올해는 10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켈리 부사장은 “그 결과 FTSE, MSCI 글로벌 기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대만증권거래소는 밸류업의 핵심인 시장과의 소통을 늘리는 데에도 소홀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켈리 부사장은 “대만 자본시장 회담 뿐 아니라 신산업 세미나, 중소기업 세미나 등을 다양하게 운영하면서 시너지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만 상장사들의 분기별, 반기별 공시의 합산 비중은 2020년 41%에서 2022년 48%, 2024년 58%까지 늘어났다. 김태영 기자

최신기사

DB증권 "동아쏘시오홀딩스 안전성은 동아제약, 에스티젠바이오 성장에 주목"
엔비디아 새 '중국 전용' AI 반도체 역할 중요해져, 미국의 화웨이 견제에 필수
오세훈 오락가락 정책에 부동산 시장 혼란, '오쏘공' 실책에 소셜믹스 수정까지
LG디스플레이 8.6세대 OLED 투자 내년으로 미루나, 정철동 IT용 OLED 수요 ..
미래에셋 "에이피알 성장 속도 무섭네, 제품력·마케팅 역량 조화"
방통위 "국민 4명 1명 '생성형 AI' 이용, 유료 구독 경험자 1년 새 7배 증가"
한국GM 국내 직영 서비스센터 전부 매각 결정, "한국 사업 관심 없다는 뜻" 철수 사..
[여론조사꽃] 26~27일 2K 조사, 이재명 50.3 김문수 32.7% 이준석 9.4%
제21대 대선 사전투표율 오후 2시 12.34%, 지난 선거보다 1.86%p 높아
미국 켄터키 주지사 상원에 IRA 폐지 법안 철회 촉구, "SK온 합작공장에 필요"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