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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의 '미래'는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 기업, 정태영 '제3의 혁신' 시작됐다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5-08-06 17: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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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이 현대카드의 다음 10년을 그린다. 테크기업으로의 변신을 넘어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 기업’을 향한다.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핵심 키워드는 금융과 기술의 ‘균형’이 꼽힌다.
 
현대카드의 '미래'는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 기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32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태영</a> '제3의 혁신' 시작됐다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이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 기업' 전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현대카드>

6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의 ‘미래’를 위해, 진중하되 파격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는 중이다.

정 부회장은 7월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 맥킨지앤드컴퍼니와 인터뷰에서 “현대카드의 목표는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해외에서 현대카드와 유사한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기업들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카드업계에서 보기 드문 장수 최고경영자(CEO)다. 현대카드에 몸담은 지 20년이 넘었다.

그 시간 동안 현대카드의 체질을 바꾸고 시장 지형을 흔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0년대 초 업계 하위권이었던 현대카드는 2024년 국내외 신용판매취급액(개인·법인) 기준 1위로 올라섰다. 올해 상반기까지도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은 정 부회장이 이끈 ‘혁신’의 결과로 여겨진다.

현대카드 성장의 첫 단계에는 혁신적 마케팅이 있다. 20여 년 전으로 돌아가면 현대카드는 시장점유율 1% 수준의 회사였다. 차별화된 이미지로 시장을 파고드는 전략이 필요했던 셈이다.

2단계에서는 디지털 전환이 등장했다. 현대카드의 디지털 전환은 단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현대카드는 데이터사이언스를 사업의 주요한 한 축으로 설정했다. ‘도메인 갤럭시’라는 PLCC 파트너사들의 데이터 동맹을 구축해 데이터 사업으로 이어지는 구조도 갖췄다.

현대카드의 디지털 전환은 전사적 단위로 이뤄졌다. 10년 전부터 데이터 사업에 투입한 금액만 1조 원이 넘는다.

이제는 현대카드 직원의 4분의 1이 디지털 관련 인력이기도 하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현대카드는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유니버스’를 일본에 수출하면서 테크기업으로 전환을 본격화 한 것이다. 정 회장으로서는 디지털 전환에 공들인 10년의 결실이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금융사가 플랫폼 판매로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 모델은 흔치 않다.

이 전환점을 계기로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가 다음 단계인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가야 할 때를 맞이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의 데이터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전세계로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카드의 '미래'는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 기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32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태영</a> '제3의 혁신' 시작됐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오른쪽)과 오니시 유키히코 SMCC 사장이 2024년 10월16일 일본 도쿄 SMCC 사옥에서 조인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카드>

하지만 정 부회장의 방향성은 기술 중심주의에 치우치지 않는다.

정 부회장은 “앞으로 10년 동안 제 계획은 균형과 정교한 경영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며 “데이터, 디지털 전환, 혁신이 모두 중요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금융의 본질에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균형’은 금융 서비스가 중심이 되고 거기에 필요한 기술을 갖추는 것이다. ‘금융 중심의 기술 전략’을 뜻한다.

정 부회장은 지금이야말로 핵심 기반을 더욱 단단히 해야 할 시기라고 본다. 한국 경제가 저성장, 인구 감소, 내수 침체라는 구조적 도전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디지털 전환은 끊임없이 진화하기 때문에 ‘완성’이란 개념은 존재할 수 없다”며 “마케팅, 금융, 디지털 영역에서 이뤄낸 디지털 혁신을 앞으로의 도약을 위한 강력한 기반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는 현대카드의 실적 성장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투자사 사스트와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퓨쳐마켓인사이트 등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AI 관련 지출 규모는 올해 6440억 달러(약 880조 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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