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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청정수소 기술혁신 나서, 이정복 안정적 수익 바탕 '에너지 전환' 가속

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 2025-05-27 17: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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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서부발전이 해상풍력, 태양광뿐 아니라 청정수소 발전 기술의 혁신에도 힘주고 있다.

이정복 한국서부발전 사장은 안정적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취임식 때부터 경영목표로 삼은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서부발전 청정수소 기술혁신 나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68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정복</a> 안정적 수익 바탕 '에너지 전환' 가속
이정복 한국서부발전 사장이 안정적 수익을 바탕으로 취임식 때부터 경영목표로 삼은 ‘에너지 전환’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이 사장이 2024년 9월 충남 태안군 서부발전 본사에서 열림 취임식에서 발언하는 모습. <한국서부발전>

27일 서부발전에 따르면 수소 혼소터빈 실증 경험을 두산에너빌리티와의 90MW(메가와트)급 수소전소 터빈 개발로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수소전소 터빈은 액화천연가스(LNG)를 혼합해 사용하지 않고 오직 수소만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발전 과정에 탄소 배출을 낮출 핵심 기술로 꼽힌다.

서부발전은 터빈을 신규 발전소에 적용하고 실증하는 역할을 맡고 두산에너빌리티는 중형 수소전소 터빈 개발 관련 부품 양산 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이에 앞서 2023년 서부발전은 세계 최초로 80MW급 가스터빈의 수소 혼소율 60% 실증에 성공하기도 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혼소율을 높여나가면서 수소 전소터빈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서부발전은 수소뿐만 아니라 태양광과 풍력 발전 비중도 확대하며 에너지 전환에 힘쓰고 있다.

2024년 11월에는 ‘서부삼보고속도로 태양광발전소 준공식’을 열고 설비용량 7.5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을 시작했다. 이외에도 시화호에 102.5MW, 새만금에 73MW, 합천댐에 40MW 규모의 수상태양광발전 사업을 추진하는 등 꾸준히 관련 발전량 늘려나가고 있다. 

풍력 발전과 관련해서는 태안군 해안에서 45km가량 떨어진 해상에 설비용량 495MW급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한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말 기준 서부발전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1479MW로 5개 발전 공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신재생에너지 발전 단가가 여전히 높다는 부분은 에너지 전환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2024년 발전원별 정산단가를 보면 원자력은 kWh(킬로와트시)당 66원인데 반해 태양광은 133원, 풍력은 125원으로 생산 비용이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청정수소의 경우 지난해 시행된 청정수소발전 입찰을 살펴보면 남부발전만 kWh당 400원대의 입찰가를 써냈다. 다른 발전소들은 500원대에서 최대 600원대 중반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발전은 3년 연속 흑자를 내는 등의 안정적 수익을 바탕으로 에너지 전환을 뒷받침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부발전은 영업이익으로 2022년 2292억 원, 2023년 1997억 원, 2024년 6627억 원을 냈다. 2020년과 2021년 적자를 기록한 뒤 꾸준히 영업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신용평가업계에서도 서부발전이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양호한 재무안저 수익성 양호해 에너지 전환에 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상은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신규 복합발전소 건설, 환경설비 투자 등으로 연간 1조 원을 상회하는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지만 안정적 이익창출로 투자부담에 대응하며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해외 사업 확장도 서부발전 재무안정성에 기여하며 에너지 전환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서부발전 청정수소 기술혁신 나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68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정복</a> 안정적 수익 바탕 '에너지 전환' 가속
▲ 해외 사업 확장도 서부발전 재무안정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이정복 한국서부발전 사장(가운데)이 2024년 11월 충남 태안군 서부발전 본사에서 해외사업부서와 해외법인, 해외사무소가 참여해 열린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석한 모습. <한국서부발전>

서부발전은 지난 1월 오만수전력조달공사(OPWP)가 발주한 ‘오만 마나 500MW 태양광발전소’ 준공식을 진행했다. 6천억 원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로 서부발전은 준공을 마친 뒤 태양광발전 유지관리(O&M)까지 담당하게 된다.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앞으로 20년 동안 오만수전력조달공사가 구매를 보장한다.

지난해 2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프랑스국영전력회사(EDF)의 신재생 발전 자회사인 이디에프알(EDF-R)과 공동 수주한 ‘아랍에미리트 카즈나 1.5GW(기가와트) 태양광 사업’도 2026년 9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잇따른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 경험을 토대로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전환 사업개발에 나설 계획을 세웠다.

이정복 사장으로서는 안정적 수익을 바탕으로 에너지 전환에 나서는 것이 취임식 때 밝힌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와도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사장은 취임식에서 “전력 생산이라는 본연의 책무를 넘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여정에 우리 모두의 역량을 집중하자”며 “서부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열정으로 하나 된 뜻을 모아 글로벌 톱티어가 되기 위한 힘찬 도전을 시작하자”고 당부했다.

이 사장은 1963년생으로 1989년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해 30년 넘게 한전에서 근무했다. 한전에서는 홍보실 언론홍보팀장, 홍보기획팀장, 인사처 인재육성실장, 일자리 정책실장, 상생관리본부장 등을 맡았다.

경영관리부사장을 거쳐 2024년 5월에는 한전 사장 직무대행까지 담당했다. 2024년 9월에는 충남 태안 서부발전 본사에서 취임식을 가진 뒤 서부발전 제10대 사장에 올랐다. 이 사장 임기는 2027년 9월29일까지다. 조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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