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마린솔루션의 해저케이블포설선 GL2030. < LS전선 > |
[비즈니스포스트] LS마린솔루션이 초고압직류 전력망과 방위산업 등 전략인프라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국제 해저통신망 구축 사업을 30여 년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고도화된 시공기술을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저 전력망, 해상풍력,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복합적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S마린솔루션·LS전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장거리 초고압직류(HVDC) 상용화 프로젝트를 수행한 기업이다.
세계적으로도 장거리 해저 HVDC 케이블을 상용화한 기업은 LS전선·LS마린솔루션을 포함해 6곳으로 제조부터 시공까지 일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두 회사는 서해안 HVDC 해상 전력망 구축 사업에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
HVDC 전력망은 이른바 ‘바다 밑 고속도로’로 여겨지고 있으며,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국가 전력망 고도화 전략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지난해 11월 전남 신안군 ‘전남해상풍력 1단지’의 해저케이블 설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기술 신뢰도를 입증했다.
이 사업은 2035년까지 총 8.2GW로 확장될 세계 최대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시작점으로, LS마린솔루션은 후속 단지 사업 참여를 노리고 있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에서의 성과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도 기여했다.
LS마린솔루션은 2024년 매출 1303억 원, 영업이익 124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2023년보다 84%가 늘었다.
해외에서 일감도 차곡차곡 쌓고 있다.
회사는 대만전력청(TPC)이 발주한 ‘TPC 해상풍력 2단지(294.5MW 규모)’ 프로젝트에서 1580만 달러 규모의 해저케이블 시공 계약을 따냈다.
국내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해외 해상풍력 해저케이블 시공에 진출한 사례이다. 회사는 해당 계약을 발판삼아 수조 원대에 이르는 대만에서의 후속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도 확보했다. .
김병옥 LS마린솔루션 대표는 “HVDC, 해상풍력, 방산 프로젝트 등 미래 전략 산업에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며, “국가 인프라와 안보 기반을 동시에 강화하는 사업에 지속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