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X 최대주주(오른쪽)가 14일 카타르 수도 도하 루사일 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 현장에서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인수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를 통해 전자 결제 수단을 곧 출시할 것이라 밝혔다.
일론 머스크는 금융 결제와 송금, 통신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X를 이른바 ‘슈퍼 앱’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최근 X에 남긴 글을 통해 “’X 머니‘를 곧 출시하겠다”고 밝혔다고 26일(현지시각) 포브스가 보도했다.
X 머니는 X 사용자가 금융 결제를 하거나 송금할 때 사용할 전자 화폐로 추정된다.
암호화폐 기술을 도입해 거래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려 한다는 예상도 나왔다.
린다 야카리노 X 최고경영자(CEO) 또한 올해 안으로 결제 기능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일론 머스크는 “기능을 제한한 베타 버전을 먼저 내놓을 예정”이라며 “예금을 다루기 위해서는 매우 신중한 작업이 요구된다”라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는 2022년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뒤 사명을 X로 변경했다. 그는 X로 ‘모든 것을 포함하는 앱’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언급한 적이 있다.
중국의 ‘위챗’ 앱이 모바일 메신저에서 간편결제, 게임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혀 생활에 필수 앱으로 자리잡은 사례와 같이 X를 키우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는 미국 각 주에서 송금 허가를 받는 작업을 포함해 X에 금융 기능을 포함하는 밑작업을 해왔다.
글로벌 신용카드 기업 비자와도 올해 1월 계약을 맺고 디지털지갑과 개인 대 개인(P2P) 결제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조사업체 글로벌테이터의 조앤 쿠마이어 애널리스트는 “X는 결제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전략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