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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력 수요'가 돌린 글로벌 원전 시계,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원전주 전성시대' 여나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5-05-26 1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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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력 수요'가 돌린 글로벌 원전 시계,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원전주 전성시대' 여나
▲ 미국의 원전 부활 행정명령으로 두산에너빌리티 등 원전주가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미국을 포함해 글로벌 국가들의 원전 산업 부활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원전주의 추가 랠리가 가능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다.

그동안 원전주 주가가 충분히 올랐음에도 최근 전세계 원전 부활의 강도가 거센 만큼 여기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건설 주가는 7.38% 상승마감했다.

이 밖에 삼성물산(7.11%), 두산에너빌리티(1.72%), 한국전력(3.26%), LS일렉트릭(1.96%), 대우건설(2.42%), 한전KPS(3.85%) 등 원전주 주가가 대부분 상승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강력한 원전 부활책을 시행하기로 하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은 원자력 발전 확대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원전의 시간이다”며 “원전 부흥을 매우 큰 규모로 단행할 것”이라 발언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원전 발전량을 25년 내에 4배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원자력위원회(NRC)를 개혁하고 에너지부 내 원자력 에너지 연구를 개혁한다는 등의 내용을 포함시켰다. 

특히 NRC는 앞으로 신규 원자력 발전소 허가 결정을 18개월 내에 승인해야 한다.

이에 직전 거래일 미국증시에서 오클로(23%), 뉴스케일파워(19%), 카메오(11%) 등 미국 원전주 주가가 급등 마감했다.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등 이날 주가가 크게 오른 원전주는 올해 4월 들어 이미 주가가 급등한 상태였다.

4월9일부터 직전 거래일인 이달 23일까지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두 배 넘게 뛰었으며 현대건설(49.72%), 한국전력(36.75%), 대우건설(29.49%), 삼성물산(27.47%) 등 주가도 크게 올랐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선 이들 원전주의 장기적인 추가 우상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 국가들의 원전 복귀 흐름이 강력한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이달 14일 덴마크는 40년 동안 이어온 탈원전 정책에 변화를 주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이어 15일 벨기에는 22년 만에 원전 부활 정부안을 통과시켰으며 19일 독일은 유럽연합 내 원전 인정에 대한 반대 입장을 철회하면서 탈원전 정책 기조에서 돌아섰다. 

마지막으로 21일 스웨덴은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예산안을 승인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원전 발전량은 2907테라와트시로 예상된다. 직전 최고치였던 2021년의 2809테라와트시를 넘어서면서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국가들이 이처럼 발빠르게 원전 산업에 복귀하는 데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가 존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AI가 향후 핵심 국가 역량으로 자리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데이터센터의 대규모 전기 수요에 원전이 가장 적합할 것으로 판단되면서다.
 
'AI 전력 수요'가 돌린 글로벌 원전 시계,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원전주 전성시대' 여나
▲ 한국은 프랑스와 미국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면서 체코 두코바니 지역 원전 수주를 얻어냈다.

우리나라 원전주는 이러한 글로벌적 흐름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UAE 바라카 원전을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완공했던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체코 두코바니 지역 원전과 관련해 최종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따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의 원전 운용 경험을 오래 축적해 둔 점도 향후 경쟁국과 비교해 강점으로 꼽힌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다수의 원전 건설/운영 경험을 확보하고 지속적 원전 건설을 통해 공급망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정학적 이유에서도 파트너로 부담 없는 한국이 주목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행정명령으로 글로벌 가장 큰 원전 시장인 미국으로 국내 원전주 진출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며 “그동안 주가가 소외받았던 한전기술의 주가 도약이 기대되며 두산에너빌리티도 다수의 미국 회사로 기자재를 공급할 것”이라 내다봤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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