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물산이 그룹지배구조 혁신 과정에서 기업가치 상승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iM증권은 26일 삼성물산 주식 투자의견으로 '매수'와 목표주가 18만8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 삼성물산이 그룹 지배구조 혁신 과정에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23일 삼성물산 주가는 14만2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매수 투자의견의 근거로 삼성물산이 삼성그룹 지배구조 혁신 과정에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꼽혔다.
삼성물산 아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2일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담당한 기존 회사를 존속법인으로 바이오시밀러와 신약개발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지배하는 삼성에피스홀딩스(가칭)를 신설회사로 인적분할한다고 공시했다
이를 놓고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CDMO 사업 주요 고객사인 대형 제약사들은 신약개발 노하우가 유출될 우려 때문에 위탁사에 연구개발(R&D) 경업 금지를 요구한다"며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신약개발 사업 진출과 삼성바이오로직스 CDMO 수주 최대 걸림돌인 고객사와 이해상충 문제가 해결돼 지배구조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삼성바이오에피스 가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거쳐 반영됐는데 이번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 가치가 보다 직접적으로 삼성물산에 반영될 것으로 보여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향후 100%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기반으로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 R&D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으로 신약 개발까지 사업 분야를 확장해 삼성물산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물산이 지분을 쥔 삼성전자의 지배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삼성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향후 1년간 총 10조원 규모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의결했는데 이는 삼성전자가 향후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신호를 주식시장에 전달하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SMR 사업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이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미국 뉴스케일파워를 통한 루마니아 SMR 사업과 에스토니아, 스웨덴 등 유럽 SMR 사업을 통해 글로벌 SMR 시장 주도권 선점과 입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성장성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