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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득 삼천리 도시가스만으로는 안 된다, 전문경영인 이찬의 유재권 신사업 찾아라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5-05-26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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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14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만득</a> 삼천리 도시가스만으로는 안 된다, 전문경영인 이찬의 유재권 신사업 찾아라
▲ 이찬의 삼천리 부회장이 2025년 1월2일 경기도 오산시 기술연구소에서 열린 2025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삼천리>
[비즈니스포스트] 삼천리는 도시가스로 커 온 업체다. 한국가스공사로부터 도시가스를 공급받아 도시가스 배관을 통해 경기도(13개 시)와 인천광역시(5개 구) 일대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사업을 한다.

2024년 말 현재 16.2%의 점유율로 전국 도시가스 사업자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도시가스 사업에서 나오는 우수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우량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삼천리의 주력인 도시가스 사업은 성장의 한계에 부딪혀 있다. 높은 보급률에 따른 신규 수요 창출의 어려움, 지역난방·LPG·전기 등 다른 연료와 벌이는 경쟁 심화, 1인가구의 증가, 평균기온 상승에 따른 가정용 수요 감소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삼천리의 실적도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2024년 실적만 보더라도 매출액(이하 연결기준) 5조1205억 원, 영업이익 1143억 원, 당기순이익 1217억 원을 기록하며 2023년에 견줘 매출은 9.60%, 영업이익은 34.49%, 순이익은 16.24% 각각 줄었다.

삼천리를 이끌어 갈 신규 성장동력은 아직 마련됐다고 보기 힘들다.

2024년 기준으로 삼천리의 도시가스 매출액 비중은 전체의 70%에 달한다. 삼천리는 여전히 도시가스 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이렇게 뚜렷한 신사업 성장을 이끌어 내지 못한 데는 보수적인 기업문화와 함께 두 가문의 공동경영도 하나의 이유로 꼽힌다.

삼천리그룹은 주요 사안이 생겼을 때 시간이 걸리더라도 두 집안이 공동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 왔다.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한 경우는 장애가 될 수 있다. 

◆ 삼천리의 미래 신사업들

이만득 명예회장은 미래 친환경에너지 사업에 힘을 두고 있다.

특히 삼천리이에스가 추진하고 있는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가 주목받고 있다. 인천에 연료전지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우건설이 추진하는 안산단원 1단계 연료전지 발전사업(2026년 준공)에도 참여한다. 아울러 안산에 복합화력발전소(에스파워), 광명에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명예회장은 전기차 판매 등 자동차 사업, 외식 등 생활문화 사업에도 관심이 많다.

계열사인 삼천리모터스가 BMW 신차와 중고차를 판매하고 BMW 차량에 대한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또 중국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BYD) 딜러 사업(삼천리EV)도 2025년 1월부터 새롭게 시작했다. 

아울러 삼천리이엔지 외식사업본부는 ‘바른고기 정육점’, ‘서리재’, ‘호우섬’, ‘차이797(Chai797)’ 등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2025년 2월에는 도쿄의 유명 스시 맛집인 ‘이타마에 스시’를 국내에 출시하기도 했다. 

삼천리그룹은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3년 미래사업총괄부를 신설하고 인수합병 전문인력을 대폭 확충했으며,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인 삼천리인베스트먼트를 통한 스타트업 발굴과 지분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2024년에는 ‘지도표 성경김’으로 유명한 성경식품 인수를 검토했다가 중도에 철회한 적이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14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만득</a> 삼천리 도시가스만으로는 안 된다, 전문경영인 이찬의 유재권 신사업 찾아라
이찬의 삼천리 부회장이 2025년 1월2일 경기도 오산시 기술연구소에서 열린 2025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삼천리>
◆ 삼천리 전문경영인 이찬의 유재권

삼천리는 현재 이찬의 부회장, 유재권 사장 등 두 명의 전문경영인이 각자대표이사로서 회사를 이끌어가고 있다. 

이찬의 부회장이 삼천리그룹 전체의 방향성과 전략, 위기관리 등 큰 틀을 잡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유재권 사장은 사업 실행과 조직 관리 등 ‘현장 중심 경영’을 각각 맡는 구조다. 

이찬의 대표이사 부회장(1954년생)은 평사원에서 시작해 대표이사 부회장까지 오른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이다.

삼천리그룹을 지금의 자리에 올린 1등 공신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1991년 30대의 나이로 이사에 오른 후 34년간 임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찬의 부회장은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하고 삼탄(현 ST인터내셔널) 사장과 고문, 삼천리 사장 등을 지냈으며 2017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에너지 사업 전반의 이론과 실무에 고루 능한 전문가로 평가된다. 

유재권 대표이사 사장(1961년생)은 삼천리그룹의 대표적인 전략 전문가이자 역시 에너지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삼천리 경영전략실 상무, 발전사업을 하는 자회사 에스파워 대표, 삼천리 미래전략본부 부사장 등을 지냈고 2022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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