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김대남 전 대통령 선임행정관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둘러싸고 논란이 발생한 것을 질책했다.
이재명 후보는 22일 경남 양산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대남 부분은 실무선의 실수 같다”며 “재발방지책 마련과 필요하면 문책도 검토하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경남 양산워터파크공원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사전투표! 대한민국 변화의 위대한 첫 걸음'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김 전 행정관의 행동은 경솔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김 전 행정관이 민주당 선대위 합류 의사를 철회하고 김 후보를 지지하기로 한 것은 통합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일부 실수가 있긴 하지만 통합이라고 하는 큰 대의에 공감하시면 부족함이 있더라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찢어서 더 싸우고 맘에 안 든다고 쳐내고 그러는 정당보다는 통합을 실현하려는 민주당의 더 나은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김 전 행정관의 합류를 두고 민주당 안팎으로 논란이 불거진 것은 그의 과거 행적 때문이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공격 사주' 의혹으로 문제가 된 바 있다.
그는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와 나눈 통화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전 대표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며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 전 대표를) 치면 아주 김 여사가 들었다 놨다 했다고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대통령실 퇴직 후 SGI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위원으로 선임돼 '낙하산 임명'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김 전 행정관은 21일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 의사를 밝혔으나 하루 만에 이를 철회하고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 전 행정관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깊은 숙고 끝에 민주당 중앙선대위 참여 결정을 공식 철회한다”며 “어렵고 힘들어진 국민의 삶을 바로잡고,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회복할 수 있는 인물 김문수 후보의 당선을 지지하며 조용히 제 일상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