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김택우 의사협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만나 "왜 이렇게 우리가 시간을 보내고 소중한 인재들이 공부를 못할 정도로 만들었나. 저는 무조건 사과드린다"며 "의사 선생님 중 소수, 일부가 그러는 게 아니라 전원이 뭉쳐서 말한다면 (정부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바꿔야 한다. 이건 누가 뭐라 하든 의사 편을 드는 게 아니고 정말 의사들이 더 잘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정부가 할 일이고 환자들이 그를 통해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국민들의 건강을 회복하고 생명 연장하도록 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의정 갈등이 장기화 됨에 따라 피해가 커진 것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생각도 못 한 엄청난 충돌이 장기화되면서 저희 집안에도 아주 가까운 분들이 의료 대란 속에서 불행한 일 당하신 분이 많다"며 "너무 안타깝고 돌이킬 수 없는 많은 상처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제가 대통령이 되면 의료 정책을 의사 선생님들의 말씀을 듣고 하겠다. 안 듣고 일방적으로 하는 건 옳지도 않고 민주주의 원리에 어긋난다"며 "민주주의는 그 분야에 전문성 있는 다수의 말을 들어서 모두가 행복하게 하는 길인데, 그들이 반대하는 걸로 많은 국민이 피해 입게 하는 건 어떤 이론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의협은 김 후보에게 정책제안서를 전달했다. 제안서에는 지속가능한 미래 의료체계 구축, 모두를 위한 보편적 의료서비스, 신뢰하고 안심하는 의료환경 조성 등을 위한 방안이 담겼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