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경제정책

지상파 광고총량제 도입 효과 예상의 절반 수준에 그쳐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2016-12-26 19:08:0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지상파 광고총량제가 도입된 뒤 일년 동안 지상파3사에 발생한 매출 증가규모가 예상치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광고총량제 도입과 가상광고 규제 완화가 지상파 TV 방송광고 부문에 미친 영향 분석’ 보고서를 26일 발표했다.

  지상파 광고총량제 도입 효과 예상의 절반 수준에 그쳐  
▲ 김도환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원장.
광고총량제는 방송광고의 전체허용량을 법으로 정하고 시간과 횟수, 방법 등에 관한 사항은 방송사 자율로 정하는 제도다. 총량제 실시로 방송프로그램 앞뒤로 붙는 광고시간이 전체 방송시간의 15%까지 늘어났다. 이전에는 10%를 초과할 수 없었다.

판매가능한 광고시간이 늘었지만 매출 증가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15년10월부터 2016년9월까지 방송 3사에서 발생한 매출액 증가분은 109억 원으로 같은 기간 전체 TV 광고매출의 0.84%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최소 217억 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절반에 그친 셈이다.

방송사별로 보면 KBS 매출이 42억 원, MBC 35억 원, SBS가 32억 원 늘었다.

인기 프로그램 역시 광고시간 증가로 추가 매출이 기대됐지만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프로그램 대부분에서 광고 공급량이 수요량보다 더 많은 상황”이라며 “총량제에 따른 매출액 증가효과가 지상파3사 전체 가운데 15개 인기 프로그램에서만 제한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인기 프로그램에 붙는 광고 개수가 늘면 광고 시청률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총량제의 한계로 지적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광고의 양적공급을 늘리기보다 광고주가 인식하는 방송광고의 가치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수요를 촉진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최신기사

DL이앤씨 연말 수익성 눈높이 낮아져, 박상신 주택사업 '맑음' 플랜트 '흐림' 숙제 뚜렷
LG헬로비전 노사 본사 이전 두고 갈등 격화, 올해 임금협상 최대 변수 부각
SK디스커버리 높아지는 SK가스 의존도, 최창원 빠듯한 살림 속 주주환원 딜레마
"'롤' 보다가 알았다", e스포츠로 잘파세대 공략 나서는 금융사들
글로벌시장 누비고 국내투자 늘리는 총수들, 대기업 그룹주 ETF 한번 담아볼까
'아이온2' 출시에도 엔씨소프트 주가 흐림, 새벽 대기 3만 명이 남긴 기대감
18년 만의 제헌절 공휴일 복귀 급물살, '반헌법 윤석열'이 한 몫 했다
효성그룹 주력 계열사 호실적에 배당 늘어난다, 조현준 상속세 재원 마련 '청신호'
데워야 하나 vs 그냥 먹어야 하나, 누리꾼 만 명이 벌인 편의점 삼각김밥 논쟁
미국·일본 '원전사고 트라우마' 극복 시도, 러시아·중국 맞서 원전 경쟁력 키운다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