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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프렌즈는 지난 17일부터 홍대 인근의 플래그십스토어에서 카카오프렌즈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전시관 홍보 포스터. |
카카오프렌즈가 닌텐도의 슈퍼마리오나 포켓몬처럼 성장할 수 있을까?
닌텐도는 올해 모바일게임 ‘포켓몬고’와 ‘슈퍼마리오런’이 잇달아 글로벌에서 흥행하면서 잘 만든 콘텐츠가 얼마나 오랫동안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당장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국내에서는 카카오프렌즈가 포켓몬이나 슈퍼마리오처럼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면서 파급력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프렌즈를 카카오톡의 이모티콘뿐 아니라 여러 캐릭터상품, 게임 등에 폭넓게 활용하면서 콘텐츠의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프렌즈는 최근 홍익대 인근에 위치한 플래그십스토어의 지하에 카카오프렌즈 박물관을 열고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활용된 다양한 예술작품, 일상용품 등과 함께 캐릭터의 제작과정, 뒷이야기 등을 소개하고 있다.
카카오프렌즈는 이 전시공간을 내년 5월 말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카카오프렌즈는 지난해 6월 카카오에서 분사한 뒤 온오프라인에서 카카오프렌즈 매장의 운영을 맡고 있다.
카카오프렌즈 관계자는 “전시를 통해 캐릭터의 탄생배경과 특성 등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며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소비자들에게 단지 귀여운 이미지가 소비되는 대상이 아니라 저마다 이야기를 지닌 캐릭터로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프렌즈는 7월 서울 강남역 인근에 첫 대형매장을 연 데 이어 11월에 홍대 매장을 열었는데 두 매장 모두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들어갈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는 ‘본업’이라고 할 수 있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사업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프렌즈는 2012년 카카오톡의 이모티콘으로 탄생했다.
카카오는 최근 올해 카카오톡에서 사용되는 이모티콘의 내려받기 순위를 공개했는데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은 제외하고 순위를 발표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20여 종의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이 상위권을 독식했기 때문에 순위를 알리는 것이 의미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는 모바일게임분야에서도 흥행의 보증수표 역할을 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프렌즈팝’, 카카오게임즈의 ‘프렌즈팝콘’ 등 게임에 활용됐는데 이 게임들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프렌즈와 관련한 매출을 일괄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여러 사업부문에서 실적에 기여를 늘려가고 있다”며 “자회사 카카오프렌즈의 사업은 카카오의 기타매출에 반영되고 로열티 수익은 콘텐츠매출에 반영되는 식이다”라고 말했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는 카카오톡이라는 확실한 기반이 있는 데다 다른 분야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닌텐도의 대표적인 콘텐츠인 슈퍼마리오나 포켓몬처럼 회사의 성장동력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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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프렌즈가 홍대 인근의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스토어에 만든 카카오프렌즈 박물관. |
닌텐도의 모바일게임 슈퍼마리오런이 최근 글로벌에서 출시된 뒤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포켓몬고에 이어 다시 한번 지적재산권의 힘을 입증하고 있다.
슈퍼마리오와 포켓몬은 각각 1985년, 1996년에 게임으로 출시됐는데 수십 년이 지나도록 닌텐도의 수익원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슈퍼마리오와 포켓몬은 게임으로 출발했지만 그 뒤 애니메이션과 영화 등으로 제작됐고 수많은 캐릭터상품도 나왔다.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면서 높아진 인지도가 다시 새로 나오는 게임의 인기로 이어지고 결국 콘텐츠의 가치가 더욱 올라가는 선순환구조가 형성된 덕분에 현재까지도 여러 분야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혹은 여러 분야의 회사와 협력하면서 카카오프렌즈 관련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카카오프렌즈가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는 문화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