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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바이로직스 콜레라 백신 독점효과 '역대 최대 실적', 인도 경쟁사 출현에 백영옥 '리스크 부각'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5-05-15 16: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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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바이로직스 콜레라 백신 독점효과 '역대 최대 실적', 인도 경쟁사 출현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379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영옥</a> '리스크 부각'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사진)가 전 세계 콜레라 공공백신 시장 독점 공급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전 세계 콜레라 공공백신 시장 독점 공급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수주 상황을 감안할 때 연간으로도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백신기업의 콜레라 공공백신 시장 진입으로 경쟁 체제가 형성될 예정이지만 본격적으로 공급하기까지는 절차상 시간이 걸려 당분간 독점 효과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유바이오로직스 분기보고서를 살펴보면 1분기 개별기준 매출 395억 원, 영업이익 169억 원을 거뒀다. 2024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61.5%, 영업이익은 634.7% 늘었다.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판관비는 오히려 53억 원에서 48억 원으로 줄면서 영업이익률은 42.7%에 육박했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판관비는 고정비 성격을 지니고 있어 매출 대비 추가 지출 증가 폭이 크지 않았고 연구개발비도 일부 줄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현재 유바오로직스 매출의 90% 이상은 콜레라 경구 백신인 ‘유비콜’과 ‘유비콜S’에서 발생한다. 유비콜S는 제조방법을 개선해 생산성을 높인 백신이다. 해당 백신은 주로 유니세프를 통해 개발도상국에 판매되는 저가 백신(개당 약 1.5달러)이지만, 독점 구조와 규모의 경제효과를 바탕으로 유바이오로직스를 빠르게 성장 궤도에 올렸다. 

2012년부터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끌어온 백영옥 대표는 특히 최근 3년 동안은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 연간 매출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554억 원, 693억 원, 960억 원으로 늘었고 영업이익은 -37억 원, 76억 원, 343억 원으로 개선됐다. 올해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1분기 보고서에 기재된 올해 콜레라 백신 수주 총액은 7202만 도즈로, 2024년 수주 물량인 3563만 도즈의 두 배가 넘는다.

완제 제조공장이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심사(PQ)를 통과하면 연간 생산능력을 최대 9천만 도즈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생산 능력은 연간 3300만 도즈였기 때문에 수주 물량에 한계가 있었지만 훨씬 더 많은 물량을 소화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완제 제조소 인증은 2분기 안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유바이로직스 콜레라 백신 독점효과 '역대 최대 실적', 인도 경쟁사 출현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379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영옥</a> '리스크 부각'
▲ 지난해 인도 백신기업 바라트바이오텍이 지난해 8월 콜레라 백신 ‘힐콜’을 출시하고 유바이오로직스가 독점하던 콜레라 공공백신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러나 유바이오로직스의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변수가 등장했다. 인도 백신기업 바라트바이오텍은 지난해 8월 콜레라 백신 ‘힐콜’을 출시하고 콜레라 공공백신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당시 바라트바이오텍은 “전 세계 콜레라 백신 수요는 연간 1억 회분을 웃돌지만 단일 제조업계에 의존해 공급 부족이 심각했다”며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 심사(PQ)를 신청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물론 유바이오로직스가 콜레라 공공백신 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입했을 때에도 경쟁자가 있었지만 유의미한 위협은 아니었다. 사노피의 인도 자회사 샨타 바이오텍의 콜레라 백신 ‘샨콜’이 2022년 시장 철수할 때 연간 생산량이 400만~500만 도즈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반면 바라트바이오텍은 하이데라바드와 부바네스와르에 연간 최대 2억 도즈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췄다. 백 대표로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바라트바이오텍이 2분기 WHO에 PQ를 신청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허가를 받기까지 보통 1년 정도 소요되는 만큼 생산 시작은 빨라도 내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공급이 시작되는 2027년부터는 유바이오로직스에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바라트바이오텍의 생산능력에 대해서는 “확실히 확인된 생산 가능 물량은 유바이오로직스 절반 정도인 연 4천만 중반 도즈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백 대표는 콜레라 백신 이후를 대비해 후속 제품들도 꾸준히 연구 개발해왔다. 공공백신 시장을 겨냥해서는 장티푸스 접합백신, 수막구균 5가 백신, 선진국 시장 공급을 목표로 프리미엄(고가) 백신인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과 대상포진 백신도 개발하고 있다. 

그 가운데 장티푸스 접합백신(EuTC)이 가장 먼저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다. 유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장티푸스 접합백신은 2분기 WHO PQ 신청 후, 2026년 허가를 받고 하반기 유니세프에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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