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5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설사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 비상대권이라도 경찰력으로 극복할 수 없는 국가적 대혼란이 오기 전에는 계엄권이 발동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진심으로 정중하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이어 “제가 미리 알았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계엄은 안 된다'며 안 되는 이유를 조목조목 말했을 것”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사전에 알았더라면 반대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론분열’을 언급하며 지난번보다 조금 더 강한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지방에 다니면 시장에서 장사하는 분들이 장사가 더 안 된다고 하는데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계엄도 체감할 원인 중 하나”라며 “어렵게 장사하는 분들, 생활이 어려워진 많은 분들, 마음이 무거운 분들, 국론 분열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해서 진심으로 정중하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12·3 비상계엄을 공식적으로 사과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채널A 인터뷰에서 ‘계엄으로 고통을 겪은 국민들께 사과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