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경제정책

마이크로소프트 유럽에서 대규모 벌금 피할까, EU 당국 '트럼프 눈치' 본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05-15 10:03:5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마이크로소프트 유럽에서 대규모 벌금 피할까, EU 당국 '트럼프 눈치' 본다
▲ 유럽연합 반독점규제 당국이 마이크로소프트에 부과하는 대규모 벌금을 재검토하고 있다. 미국 정부와 무역 협상을 고려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유럽연합 본부.
[비즈니스포스트] 마이크로소프트가 유럽연합(EU) 반독점규제 위반으로 거액의 벌금을 내야 할 위기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커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는 15일 내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마이크로소프트가 EU 규제당국의 대규모 벌금 부과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EU 반독점규제 당국은 소프트웨어 업체 슬랙이 유럽위원회에 제기한 민원에 따라 조사를 진행해 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피스 소프트웨어에 온라인 협업 플랫폼 ‘팀즈’를 끼워팔아 공정한 경쟁 환경을 저해하고 다른 기업에 피해를 줬다는 이유다.

이후 독일 경쟁사도 유럽 반독점규제 당국에 비슷한 내용의 민원을 냈다.

유럽 당국은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에 대규모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팀즈를 별도로 판매하고 경쟁사 의견에 맞춰 가격도 조정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섰다.

반독점규제 당국이 이러한 조치를 고려해 벌금 부과를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는 유럽연합이 미국 트럼프 정부와 무역 협상을 앞두고 우호적 태도로 선회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럽연합은 마이크로소프트뿐 아니라 애플과 구글, 메타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을 겨냥한 반독점규제를 사실상 미국 정부와 협상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규제당국은 향후 수 개월에 걸쳐 마이크로소프트 경쟁사 및 고객사들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계획을 두고 있다.

자연히 앞으로 미국과 이뤄질 무역 협상에도 해당 사안이 포함돼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로이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자국 기업에 불이익을 주는 국가에는 관세로 맞대응하겠다는 위협을 해 왔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풀무원 상반기 영업이익률 겨우 1%대, 이우봉 K푸드 타고 해외사업 흑자 내기 '올인'
이재명 '문화강국 5대 전략' 확정, "순수 문화·예술 지원책 마련해야"
삼성전자 내년부터 국내서도 태블릿PC에 '보증기간 2년' 적용, 해외와 동일
한국해운협회, 포스코그룹 회장 장인화에게 'HMM 인수 검토 철회' 요청
금호타이어 노조 쟁의행위 찬성 93%로 가결, 14일 파업할지 결정
MBK파트너스 '사회적책임위원회' 22일 출범, ESG경영 모니터링 강화
NH투자 "코스맥스 내년 중국서 고객 다변화, 주가 조정 때 비중 확대 권고"
메리츠증권 "CJENM 3분기 미디어 플랫폼 적자, 영화 드라마는 흑자전환"
SK증권 "대웅제약 내년 영업이익 2천억 돌파 전망, 호실적 지속"
이재용·정의선·조현준, 14일 일본 도쿄 '한미일 경제대화'에 참석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