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특검, 박근혜 뇌물죄 적용 위해 이재용 정조준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6-12-26 14:20:2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박영수 특검이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합병찬성을 놓고 대가성 관련 의혹을 규명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박 대통령에게 뇌물죄를 적용하기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는 말이 특검 안팎에서 나온다.

  특검, 박근혜 뇌물죄 적용 위해 이재용 정조준  
▲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26일 특검은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의 주거지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또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영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홍 전 본부장은 이날 오전 특검 사무실에 출두하며 문형표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의 삼성물산 합병찬성 지시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특검은 최근 복지부와 국민연금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문 전 장관이 합병찬성을 직접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본부장은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가 적용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지난 11월23일 이뤄진 검찰 소환조사에서 참고인 신분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특검이 관련 의혹에 대한 진술 등 충분한 증거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홍 전 본부장은 삼성물산 합병찬성 이유가 무엇인지, 문 전 장관을 통해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놓고 추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본부장이 배임혐의로 내몰리고 있는 만큼 국민연금이 삼성물산 합병을 놓고 찬성한 과정에서 외부의 압력이 있는지를 놓고 입을 열지 주목된다.

홍 전 본부장은 기금운용본부장에서 물러난 뒤 고문을 맡은 투자회사에 삼성그룹이 4억 원을 투자한 사실도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폭로로 드러나 삼성물산 합병찬성의 대가인지 의심이 커지고 있다.

특검은 ‘박근혜 게이트’ 수사에 착수하면서 박 대통령의 뇌물죄 적용을 판단하는 핵심고리로 삼성그룹을 겨냥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승마훈련에 80억 원을 제공하는 등 최씨 회사인 코레스포츠에게 220억 원 규모로 지원하기로 한 약속이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합병찬성 결정과 관계가 깊다고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뇌물죄 적용을 위한 가장 핵심이자 약한 고리로 삼성그룹과 유착을 꼽고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합병찬성이 대가성 결정이라는 점을 밝혀내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문형표 전 장관과 김진수  비서관, 최광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데서 확인된다.

특검이 국민연금과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한 수사를 끝내면 삼성그룹을 향해 곧바로 칼끝을 겨눌 가능성이 높다.

  특검, 박근혜 뇌물죄 적용 위해 이재용 정조준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근 박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의 독대 전인 지난해 7월20일 대한승마협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사장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만나 정유라씨 지원을 사전에 조율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이 관련자 진술과 증거자료 확보를 통해 어느 정도 밑그림을 확인하면 ‘윗선’을 향한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특검 소환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특검은 이 부회장의 소환에 관해 아직 말을 아끼고 있다.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하기 전에 삼성전자의 정유라 지원을 놓고 어느 정도 의견을 조율했는지, 이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어느 정도 의사결정에 개입했는지, 이 부회장과 박 대통령의 독대과정에서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합병찬성과 삼성전자의 정유라씨 지원을 어느 정도 얘기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