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 바젤에 위치한 국제결제은행(BIS). 2015년 11월12일 촬영된 모습. <위키미디어커먼즈> |
[비즈니스포스트] 세계 중앙은행 협력기구가 기후위기와 관련한 금융 공시를 포함한 리스크 검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트럼프 정부는 금융을 포함한 여러 부문에서 기후 정책을 후퇴시키고 있는데 이와 반대되는 움직임이다.
바젤 은행감독위원회(BCBS) 최고위급 회의(GHOS)는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한 금융 리스크에 대응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12일(현지시각) 로이터가 전했다.
바젤위원회는 회원국의 입장 및 견해를 반영해 자발적 기후 리스크 공시 체계를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각국이 은행 건전성 규제 기준인 ‘바젤Ⅲ’를 완전하고 일관되게 이행하자는 점도 합의됐다.
국제결제은행(BIS) 아래 설치된 바젤위원회는 국제적인 권한 또는 강제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기후 관련 기준을 세우면 각국의 규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12일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된 회의에 참석했다.
로이터는 “세계 금융규제 당국이 기후 변화로 인한 금융 리스를 파악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합의를 맺었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합의가 미국 트럼프 정부 정책과는 반대 방향이라고 로이터는 진단했다.
트럼프 정부는 재생에너지 지원 축소 및 화석연료 지원 등 정책을 추진하는데 유럽을 비롯한 다른 지역 금융기관이 이와 다른 움직임을 보인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기후 변화를 중앙은행 정책에 어느 정도 반영해야 하는지 논의가 오가는 가운데 합의가 이뤄졌다”라며 “전 세계 중앙은행 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라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