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인 수장을 기용해 현지화 작업을 마쳤다.
롯데마트는 중국 4개 사업법인과 인도네시아 사업법인의 법인장을 모두 현지인으로 교체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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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 |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다들 해외사업 성공의 열쇠는 현지화라는 것을 알지만 실제로 현지인 책임자에게 권한을 맡기기까지 준비기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번 현지인으로 법인장 교체가 롯데마트 해외사업에서 전환점이 돼 성장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2월 중국 동북과 화중 사업법인의 법인장을 현지인으로 교체한 데 이어 최근 화동과 북경 사업법인의 법인장에 현지인을 선임했다. 동북과 화중법인에서 현지인 법인장 교체의 효과를 톡톡히 봤던 만큼 이번에 교체한 2곳의 법인도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롯데마트는 기대하고 있다.
현지인 법인장으로 교체한 뒤 동북 사업법인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늘었고 화중 사업법인은 11.0% 늘었다.
조셉 분따라 인도네시아 사업법인장은 도매사업 부문을 담당하다 인도네시아 사업 전체를 맡게 됐다. 도매업의 특성에 맞춰 유통망을 구축하과 선진화된 마케팅 기법을 도입해 인도네시아 도매부문의 매출을 끌어올렸다.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법인은 전국적인 유통망을 구축해 물류 처리속도를 개선하면서 현지 유통기업 가운데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또 멤버십 제도를 도입해 체계적인 고객관리를 바탕으로 고객 수를 늘리는 한편 현지인 기호에 맡는 PB상품을 개발해 고객 만족도와 상품수익성을 높였다.
롯데마트는 중국 4개 사업법인과 인도네시아 사업법인의 법인장을 현지인으로 교체해 현지화 작업을 마무리하고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롯데마트는 현지인 법인장의 자율적인 법인운영을 위해 제도적 정비작업도 진행했다. 영업이익 개선을 기준으로 하는 업무성과 보상제도를 새로이 만들고 상품과 운영, 지원, 그리고 개발부 등에 대한 조직구성 권한도 현지인 법인장에 부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