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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8 하드웨어와 인터페이스 확 바꾸나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12-25 10: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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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내년에 디자인과 성능을 대폭 개선해 '아이폰8’을 내놓지만 하드웨어 변화만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폰 최초로 적용하는 곡면화면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새 인터페이스 기능으로 삼성전자 등 경쟁업체의 스마트폰과 차별화요소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애플, 아이폰8 하드웨어와 인터페이스 확 바꾸나  
▲ 팀 쿡 애플 CEO.
25일 외신을 종합하면 애플이 아이폰8에 적용할 인터페이스를 놓고 대대적으로 변화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이폰 부품공급사 등 업계의 정보를 종합하면 애플은 아이폰8 고가모델에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곡면화면과 일체형 유리 디자인을 적용한다. 삼성전자의 ‘엣지’모델과 유사한 형태로 추정된다.

애플은 아이폰6S와 아이폰7이 모두 이전작과 큰 변화가 없다는 이유로 판매부진을 겪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 아이폰 10주년을 맞아 대규모 하드웨어 개선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곡면화면 디자인의 경우 삼성전자가 이미 지난해부터 선보였고 중국업체들도 잇따라 곡면화면 스마트폰 출시를 이어오고 있는 만큼 차별화요소로 삼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강하다.

전자전문매체 BGR은 “애플이 아이폰에 변화를 위해 적용하는 새 디자인은 삼성전자를 따라한 데 불과하다”며 “유사한 형태를 갖추더라도 활용성을 더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애플 아이폰의 장점은 이전부터 하드웨어 경쟁력이 아닌 소프트웨어와 인터페이스 측면의 편의성으로 꼽혀왔다. 그만큼 새 아이폰 디자인에 변화가 일어날 경우 소프트웨어 개선도 뒤따를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해외언론들은 애플이 이전에 출원한 여러 소프트웨어 관련특허를 예로 들며 다양한 인터페이스 변화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애플은 화면의 곡면부분을 홈버튼 또는 카메라버튼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특허와 앱 단축키, 음악 재생목록 또는 볼륨조절장치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특허를 미국에서 출원했다.

일부 특허는 삼성전자의 ‘엣지’ 스마트폰이 출시되기 전에 출원돼 애플이 곡면화면의 아이폰 출시를 오래전부터 검토하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애플이 오랜 기간 다양한 인터페이스의 탑재 가능성을 검토해온 만큼 최초 곡면화면 스마트폰인 아이폰8에 이런 기능이 대거 적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애플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8이 모든 외부 버튼을 없앤 매끈한 디자인으로 출시되며 측면 화면을 활용해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 아이폰8 하드웨어와 인터페이스 확 바꾸나  
▲ 애플이 출원한 곡면화면 인터페이스 관련 특허.
애플은 이미 아이폰7에 홈버튼을 없애고 이를 터치 방식으로 대체하며 버튼을 완전히 없앤 아이폰의 출시가능성을 예고했다. 아이폰6S에서 처음 선보인 3D터치 기술을 적용한 기능을 계속 발전하며 인터페이스 개선을 꾸준히 이뤄내고 있는 셈이다.

포브스는 애플이 꾸준히 개발해오던 이런 인터페이스기술이 마침내 곡면 디스플레이의 기술발달로 현실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변화의 시너지를 본격화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엣지 스마트폰에서 단축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엣지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는데 외부 앱이 이를 거의 지원하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기능도 적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BGR은 “삼성전자의 엣지 스마트폰은 곡면화면의 장점을 완전히 활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며 “애플이 새 소프트웨어 기능을 적용할 경우 삼성전자가 이를 따라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포브스는 애플이 처음 아이폰을 출시하며 스마트폰시장의 막을 연 것과 같이 아이폰8로 시장에 큰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경우 결국 소비자들이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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