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팜이 1분기 일회성 요인으로 인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냈다.
그러나 주력 제품인 뇌전증 치료제 처방 증가세에 힘입어 중장기 성장 기대감은 유효한 것으로 평가됐다.
▲ SK바이오팜이 1분기 일회성 요인으로 인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냈다. |
12일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 목표주가 14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9일 SK바이오팜 주가는 9만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정이수 연구원은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 처방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5월부터 시작되는 소비자직접(DTC) 광고를 통해 처방 확대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SK바이오팜은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44억 원, 영업이익 257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4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6.7%, 영업이익은 149.3% 늘었지만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것이다.
1분기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은 9170만 달러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1% 증가했으나, 2024년 4분기와 비교해서는 1.2% 감소했다. 원화 기준 매출(1333억 원)은 원/달러 강세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46.6% 늘었다.
엑스코프리의 달러 기준 미국 매출 성장세 둔화는 일시적인 요인으로 평가됐다.
정 연구원은 “올해 초 약가 인상에 따른 도매상의 재고 선반영, 약국 체인 월그린의 대규모 점포 폐쇄에 따른 신규 주문 감소(약 50억 원 규모 추정), 미국서부 지역 산불에 따른 일시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엑스코프리의 연간 매출 추정치(4억2만 달러~4억5천만 달러)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전신발작 적응증에 대한 엑스코프리 임상3상이 올해 종료 예정인 만큼 2026년부터 본격적인 영업 이익 극대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의약품 관세 이슈 해소와 2분기 실적 확인을 통한 점진적인 주가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 6937억 원, 영업이익 145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26.7%, 영업이익은 51.2% 늘어나는 것이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