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에게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연루된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소환 조사를 공식 통보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최근 김씨에게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 서울중앙지검이 최근 김건희씨(사진)에게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소환조사를 받으라고 공식 통보했다. <연합뉴스> |
김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 때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진행된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공천받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는 같은 해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 공천에 개입하고, 2024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김상민 전 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에 출마시키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수사팀은 그동안 김씨에게 대면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구두로 전달했지만 그동안 구체적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에 검찰은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한 김씨 조사를 더는 미룰 수 없다고 보고 이번 주 중 서울중앙지검으로 직접 출석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씨가 소환에 응한다면 처음으로 검찰청에 나와 조사를 받게 되는 것이다.
김씨는 지난해 7월에도 검찰로부터 명품가방 수수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대면조사를 받았으나 대통령경호처가 관리하는 부속 청사에서 조사를 받아 '출장 조사' 논란이 일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