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LCD(액정표시장치)용 유리기판 증설계획을 또 다시 연기했다.
LG화학은 22일 LCD용 유리기판 시설증설 투자 종료일을 내년 12월31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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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
LG화학은 파주공장에 LCD용 유리기판 라인을 1개 가동하다가 2012년에 7천억 원을 투자해 라인 2개를 추가할 계획을 발표했다.
LG화학은 추가되는 라인에서 8세대 기판으로 불리는 두께 0.5㎜인 유리기판을 만들기로 했다. 8세대 기판은 주로 40인치 LCD TV에 사용된다.
LG화학은 2014년 말 투자시행 마감을 앞두고 증설 계획을 1년 뒤로 미뤘다. 지난해 말 다시한번 더 투자를 미뤄 2016년 말로 시한을 늦췄다가 이번에 또 다시 연기했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는 1호 라인이 운영되는 것으로 충분하다”며 “중국에서 LCD를 증산하면서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투자가 늦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이 투자를 미룬 것은 기술력이나 발주수요 등의 요인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아사히글라스는 LCD용 유리기판의 두께를 0.1㎜까지 줄일 기술력이 있다고 발표했다.
LG화학은 유리기판을 생산해 주로 그룹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에 공급하고 있는데 LG디스플레이는 LCD보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주력상품으로 삼고 있다. OLED는 유리기판보다는 휘어질 수 있는 플라스틱을 이용한 기판이 더 활용도가 높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