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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5차 오후 청문회에 출석하여 질의를 듣고 있다. <뉴시스> |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군 장성 인사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 전 수석이 군내 사조직 ‘알자회’의 배경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5차 청문회에서 “육사 34~43기 출신이 만든 알자회를 아느냐”고 묻자 우 전 수석은 “들어는 봤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안봉근 전 비서관과 우 전 수석이 알자회 뒤를 봐주고 있다고 한다”고 추궁하자 우 전 수석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한 제보자의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제보자는 “알자회가 살아났다”며 “우병우와 안봉근이 뒤를 다 봐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알자회 소속 임호영 한미연합사부사령관, 조현천 기무사령관 등이 작년까지 해마다 강원도 속초 모 콘도에서 회동을 해왔다”며 “내년 인사에 누가 총장으로 가고 누가 수방사에 가고 특전사, 기무사에 가게 될지 작당모의를 했다”고 폭로했다.
박 의원은 제보내용을 근거로 “우 전 수석이 올해 7월 군 인사에서 알자회 회원인 권모, 신모 대령의 장성 진급 ‘오더’를 조현천 기무사령관을 통해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에게 내렸다”고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권 대령의 경우 뇌종양으로 전역사유에 해당됐지만 인사 2주 전 신체검사를 통해 합격통보를 받고 장성으로 진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 대령은 박 대통령과 아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는데 장성 진급에는 실패했다.
박 의원은 “이 때문에 조현천 기무사령관이 장준규 총장에게 항의했고 장 총장이 조 사령관에게 사과전화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우 전 수석의 군 인사 개입은 청와대와 국정원,국방부 전.현직 관계자 3개 라인에서 확인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과 조현천 사령관으로부터 군내 인사정보를 받으며 박근혜 정부에서 알자회를 살아나게 했다고 말했다.
알자회는 1979년 12.12 쿠데타를 주도했던 사조직 하나회의 뒤를 잇는 군내 사조직으로 육사 34~43기 출신이 주축이며 회원은 120명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자회는 서로 알고 지내자는 뜻을 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