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가상화폐시장이 커지며 가상화폐 관련 기업들의 몸집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일 발표한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재지정됐다. 빗썸도 처음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 공정거래위원회가 1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
공시대상기업집단은 흔히 ‘대기업집단’으로 불린다. 공정거래법에 따라 전년도 말 기준 자산총액이 5조 원 이상인 기업집단을 뜻한다.
공시집단 가운데 자산총액이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5%(11조6천억 원)을 넘어서는 기업집단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돼 상호출자·순환출자·채무보증 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의 규제를 받는다.
두나무는 지난해 공시대상기업집단이었지만 올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빗썸은 재계 90위로 올라서며 처음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됐다.
공정위는 가상자산 거래 주력 집단의 약진 이유를 “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가상자산 거래가 늘어나며 고객 예치금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은 92개로 지난해보다 4개 늘었다.
자산 상위 10대 그룹은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HD현대, 농협, GS 순으로 집계됐다.
최장관 공정위 기업집단감시국장은 “지정 집단 관련 정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해 유용한 정보를 시장참여자에게 제공하겠다”며 “시장 감시 강화와 기업집단의 자발적 지배구조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