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솔루션이 29일 부산 벡스코 제10차 아워오션콘퍼런스 현장에서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 함께 해운 탈탄소화 방안을 논의하는 부대행사를 열고 있다. <기후솔루션> |
[비즈니스포스트] 전기추진선을 도입하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해양 생태계 보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기후솔루션은 29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 함께 부산 벡스코 제10차 아워오션콘퍼런스(OOC) 현장에서 '해운 탈탄소화, 해양 생물다양성, 그리고 연안 지속가능성을 잇는 전기추진선박' 부대행사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국회, 시민사회, 국제기구, 해운업계 등 국내외 이해관계자들이 참석해 전기추진선의 필요성과 국내외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이 자리에서 "화석연료 기반 선박을 전기 선박으로 전환하면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양 생물다양성을 보호하고 연안 공동체의 회복력을 높일 수 있다"며 "이러한 비전의 실현을 위해서는 정책입안자·산업계·시민사회가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에는 전기추진선 도입의 성공적 사례를 보여주고 있는 노르웨이 관계자도 참석해 사례를 소개했다. 노르웨이는 세계 최초로 100% 전기 추진 여객선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탈탄소 선박을 운영하고 있다.
앤 카리한센 오브인드 주한 노르웨이 대사는 "노르웨이는 2030년까지 해운 및 어업 부문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모든 선박 분야에서 저탄소 및 무탄소 솔루션을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노르웨이 여객선의 절반이 이미 저탄소 또는 무탄소 방식으로 운항 중이며 앞으로 더 많은 전기 여객선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염정훈 기후솔루션 해운팀장은 "한국 해양수산부도 2025년 주요 업무 추진 계획에 국내 녹색해운항로 구축을 포함한 만큼 올해 안에 전기추진선 항로가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동주최를 맡은 홍기용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소장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세계 최초로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을 탑재한 전기추진 차도선 개발과 실증에 성공했다"며 "앞으로 해운 탈탄소화를 선도함으로써 지속가능한 해양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손영호 기자